토트넘 대선배 제쳤다! 역시 '리빙 레전드' 손흥민...127호 골 폭발→PL 역대 득점 공동 16위 등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10 05: 03

토트넘 홋스퍼를 구한 손흥민(33)이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다 득점 부문 공동 1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2연패 후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윌손 오도베르-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크리스티안 로메로-케빈 단소-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마티스 텔,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 등도 벤치에서 출발했다. 주중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와 16강 2차전 대비로 보인다.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바니우송, 앙투안 세메뇨-저스틴 클라위버르트-마커스 태버니어, 타일러 아담스-라이언 크리스티, 밀로시 케르케즈-딘 하위선-제임스 힐-루이스 쿡,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토트넘이 20초 만에 실점할 뻔했다. 로메로가 박스 바로 앞에서 황당한 패스 실수로 공을 헌납한 것. 이바니우송이 그대로 전진해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가 손끝으로 쳐냈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본머스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4분 비수마가 후방에서 또 치명적 패스미스를 범했고, 클라위버르트의 슈팅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카리오의 슈퍼세이브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몰아치던 본머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2분 케르케즈가 포로의 패스를 끊어내고 폭발적인 질주했다. 좌측면을 파고든 그는 반대편으로 완벽한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태버니어가 몸을 날리며 원터치로 마무리했다. 전반은 본머스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손흥민이 투입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프타임 존슨과 비수마를 불러들이고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을 넣었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를 맡았고, 오도베르가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머스가 추가골을 뽑아내는가 싶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6분 좌측면을 무너뜨리는 완벽한 역습 전개에 이어 클라위버르트가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직전 상황에서 세메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손흥민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는 후반 9분 박스 왼쪽에서 수비 두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로 예리하게 감아찼다. 그러나 공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때렸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매디슨을 향해 좋은 패스를 찔러넣었고, 매디슨도 슈팅하는 대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사르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사르의 슈팅은 어이없게도 왼쪽으로 크게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본머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20분 클라위버르트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절묘한 칩샷으로 비카리오를 넘기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곧바로 한 골 따라잡았다. 후반 22분 사르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동료들 머리로 향하는 대신 골대 쪽으로 길게 날아갔고, 살짝 나와있던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행운이 따른 만회골이었다.
토트넘이 대형 위기를 넘겼다. 후반 28분 매디슨이 역주행을 하다가 공을 뺏겼다. 이어진 역습 공격에서 클루이베르트가 각이 없었지만, 논스톱 슈팅을 날렸다. 비카리오가 손 쓸 수 없는 코스였으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그는 후반 37분 폭발적인 속도로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대범한 파넨카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리그 7호 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공식전 10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월 호펜하임과 UEL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44일간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자 영국 현지에서 무수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교체 투입된 뒤 팀을 구해내며 실력으로 증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PL 127골 고지를 밟으며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로비 킨(126골)을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143골을 기록 중인 15위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다. 다만 바디 역시 현역으로 활약 중이기에 14위 로빈 반 페르시(144골)를 따라잡는 게 빠를 수도 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 공동 4위 등극까지도 단 1골만 남겨두게 됐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73골을 터트리며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여기서 한 골만 추가하면 마틴 치버스(17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현재 손흥민 위에는 치버스와 바비 스미스(208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해리 케인(280골) 4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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