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날 뻔, 오스틴에게 감사” 16년 몸 담았던 친정팀 상대한 최동환[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5.03.09 21: 14

LG 트윈스에서 16년을 몸 담았던 KT 위즈 최동환이 친정팀을 상대했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와 LG의 경기.
4회 최동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3루 원정 응원석 LG팬들이 술렁였다. 그리고 박수를 치며 최동환을 환영했다.

LG 오스틴이 KT 최동환을 향해 헬맷을 벗어 인사를 건네자 최동환이 모자를 벗어 화답하고 있다.

KT 최동환이 LG 주장 박해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첫 타자 신민재를 초구에 2루 땅볼로 처리한 최동환. 이어진 1사에서 홍창기에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투수 옆을 지나가는 타구에 글러브를 뻗어 막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주자 최원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최동환은 박해민에 볼넷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중심타선 오스틴과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KT 최동환이 LG 신민재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있다.
KT 최동환과 LG 문보경이 웃으면서 서로를 반기고 있다.
KT 최동환이 LG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이날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오스틴 딘이 타석에 들어서며 최동환을 향해 헬맷을 벗어 90도 인사를 건넸고, 최동환도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인사하며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서로를 예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동환은 자신을 반기는 친정팀 선수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주장 박해민을 비롯해 김현수, 오지환, 홍창기 등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눴다. 
최동환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LG 팬 분들이 박수 쳐주시며 크게 응원해 주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더욱 감동이었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정신이 없어 인사를 못 드렸는데 정규시즌 때 기회가 된다면 꼭 인사드리고 싶다”고 LG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LG 선수들도 타석에 들어올 때마다 웃으면서 반겨줬다. 청백전 제외하고 처음 상대해 봤는데 감회가 새롭고, 옛 동료들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가웠다. 모자까지 벗어 인사해 준 오스틴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최동환이 입단 동기 LG 오지환과 포옹을 하고 있다.
KT 최동환이 LG 홍창기를 비롯한 친정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KT 최동환이 LG 김현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동고 출신으로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LG에 입단한 최동환은 지난해까지 16년을 LG 선수로 있었다. 오지환과 입단 동기이다.
1군 13시즌 통산 344경기 모두 구원등판, 368⅓이닝을 던지며 10승6패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5.11 탈삼진 238개를 기록했다. 
최동환은 지난 10월 8일 LG가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구단에 방출 요청했고, KT에서 새출발하게 됐다. 
베테랑 투수들을 살려 쓰는 데 능한 이강철 감독의 KT라서 최동환의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KT 최동환이 역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T는 LG를 상대로 9-4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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