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등을 돌렸다. 코비 마이누(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의 주급을 본 뒤 마이누에 대해 모두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들은 마이누가 야말에 비하면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 깨닫고,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마이누는 6살 때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다. 그는 이후 단 한 번도 맨유를 떠나지 않았고, 17살이던 2022-2023시즌 리그컵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맨유도 마이누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걸었다.
마이누는 지난 시즌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맨유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순식간에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마이누는 근육 부상으로 두 차례 자리를 비웠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팀과 함께 주춤하고 있다. 그는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가짜 9번'까지 맡는 등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으나 리그 1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계속해서 마이누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마이누의 높은 주급 요구.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무려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3700만 원)에 보너스 조항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측에선 선뜻 약속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18만 파운드면 마이누가 현재 받고 있는 주급 2만 파운드(약 3747만 원)의 9배에 달한다. 게다가 보너스까지 고려하면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매주 받는 19만 파운드(약 3억 5600만 원)와 맞먹는 수준.
사실상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마이누는 해외 이적을 모색 중이다. 영국 '가디언'은 "마이누는 맨유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해외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 연장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이누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도 2년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맨유도 마이누의 거절에 지쳐 올여름 그를 매각하겠다는 생각이다. 가디언은 "맨유는 구단 재정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마이누를 판매하는 데 열려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70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는다"라고 전했다.


맨유 팬들도 마이누의 돈 욕심에 질린 모양새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떠오른 야말과 비교하고 있다. 현재 야말의 주급은 27000파운드(약 5000만 원)로 알려졌다. 마이누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주급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
당연히 맨유 팬들은 마이누의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팬은 "18만 파운드는 미친 금액이다. 마이누는 아마드 디알로 이하로 받아야 한다. 아직 성과가 저조한 선수들에게 막대한 돈을 줬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다른 팬 역시 "마이누는 18살이다. 그가 주당 20만 파운드를 벌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맨유로서도 마음이 뜬 마이누를 매각하고 이적료 수익을 올리는 게 나을 수 있다. 가디언은 "마이누의 판매 수익은 돈이 필요한 맨유에 반가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마이누는 유스 출신이기에 이적료 전액이 수익으로 간주된다. 맨유는 계약이 2년 남은 만큼 선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아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마이누가 생각을 바꿔 맨유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매체는 "맨유는 여전히 그가 개선된 조건에 동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아모림이 팀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자국 스타를 잃는다는 건 많은 팬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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