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역시 시즌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인데, 오늘 경기에서 장타가 나온 만큼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경기 감각을 순조롭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리빙 레전드’ 박병호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회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터뜨렸다.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SSG 선발 김광현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4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는 115m.
박병호는 3회 우익수 뜬공, 5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회 홈런 한 방으로 충분했다. 삼성은 SSG를 7-0으로 누르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5월 오재일(KT 위즈)과 유니폼을 바뀌 입은 박병호는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2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은 항상 중요할 때 나왔다. 선취점을 가져오는 홈런은 물론 한 방이 필요할 때마다 홈런을 터뜨리는 등 알짜배기 홈런을 많이 쳤다”고 반겼다.
박병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9일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증명했다.
경기 후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했었다. 시범경기 역시 시즌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인데, 오늘 경기에서 장타가 나온 만큼 남은 시범경기에서도 경기 감각을 순조롭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작년 시즌 와중에 좋은 팀에 합류해서 팀 선수들과 즐겁게 야구하는 시간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서로 응원해가며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야구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도 “박병호가 비교적 이른 시점에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는데 경기 감각이 점차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