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올라가서 모두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다”.
결과와 내용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첫 승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박병호가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4km)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삼성은 5회 대타로 나선 김성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와 디아즈가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 찬스에서 전병우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3-0.
삼성은 6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3루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도근 대신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내야 안타를 때려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현빈이 상대 실책을 틈타 1루에 안착하며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고 김지찬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7점 차로 벌어졌다.

선발 백정현이 3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후 김대호(3이닝), 송은범, 우완 이승현, 김재윤(이상 1이닝) 모두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
타자 가운데 김지찬(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이재현(3타수 3안타), 박병호(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올라가서 모두 제 역할을 해준 경기였다. 타격도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시범경기 동안 계속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두 번째 투수 김대호가 긴 이닝을 잘 막아주면서 마운드 운용이 원활해졌다”고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제 투런 아치를 날린 박병호에 대해 “비교적 이른 시점에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는데 경기 감각이 점차 좋아질 것 같다”면서 “김지찬이 특히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개막까지 잘 유지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0일과 11일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