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도 3구 삼진 요리, S비율 무려 77.8%…청주 홀린 2⅔이닝 퍼펙트, 2연패 한화가 웃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3.09 18: 1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2연패에도 2년차 좌완 투수 조동욱(21)의 호투에 웃었다. 27구 중 21구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투구로 청주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2-4로 패했다. 임시 5선발로 낙점된 이상규가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난조를 보였고, 타선도 산발 5안타 2득점으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전날(8일) 두산전 4-6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화이지만 소득도 있었다. 선발 이상규에 이어 올라온 두 번째 투수 조동욱이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이상규, 방문팀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3회초 1사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한화 조동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09 / dreamer@osen.co.kr

조동욱은 0-4로 뒤진 3회초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 투입됐다. 첫 타자 오명진을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한 조동욱은 다음 타자 박준영에게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더니 2구 만에 3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는 좌타자 정수빈에게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 김재환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 성공한 조동욱은 5회초 양의지, 제이크 케이브, 강승호로 이어진 두산의 중심타선을 압도했다. 
8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이상규, 방문팀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3회초 1사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한화 조동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09 / dreamer@osen.co.kr
양의지에게 1~2구 연속 파울로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기세를 탄 조동욱은 다음 타자 케이브도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강승호에게도 1~2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더니 4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또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이닝을 끝낸 조동욱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 청주 홈 관중들이 열화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2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결과만큼 조동욱의 투구가 시원시원했다. 경기 초반 답답했던 흐름으로 한화 팬들의 묵힌 체증을 풀어준 투구였다. 
2⅔이닝 동안 투구수는 고작 27개. 그 중 무려 21개가 스트라이크로 비율이 77.8%에 달했다. 8타자 중 7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또는 타격을 이끌어내며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다. 
8일 오후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이상규, 방문팀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4회초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투수 조동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3.09 / dreamer@osen.co.kr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4km, 평균 142Km 직구(12개)에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아주 빠른 공은 아니지만 190cm 장신에서 내리꽂는 투구 각도가 까다로운 조동욱은 피해가지 않는 공격적 승부로 템포를 주도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타자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조동욱은 1군 데뷔전 선발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12일 대전 키움전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로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역대 11번째 고졸 신인이 됐다. 1군 시즌 전체 성적은 21경기(8선발·41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6.37. 
첫 해 귀한 경험을 쌓은 조동욱은 겨우내 삶은 달걀을 하루에 10개에 닭가슴살까지 먹으며 체중 증가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구속을 늘리기 위해 5kg가량 증량하며 공에 힘이 붙었고, 1군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페이스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청주 팬들을 홀린 2⅔이닝 퍼펙트 투구로 개막 엔트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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