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이번 주부터 외야 수비를 소화한다.
구자욱은 지난해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하며 삼성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경기 출장을 강행하다가 교체됐고 병원 검진에서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하려고 일본을 다녀오고 매일 치료를 받으며 재활 운동을 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겨우내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은 구자욱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섰고 안타 대신 볼넷을 골랐다.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만루 아치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 한국시리즈 때 구자욱이 라인업에 있고 없고의 차이를 모든 선수단이 뼈저리게 느꼈다. 홈런을 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범경기까지 꾸준하게 몸 관리를 잘해서 또 다른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구자욱은 강민호와 함께 스프링캠프 내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덕아웃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과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이르면 13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부터 외야 수비를 소화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구자욱은 외야 수비를 소화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22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외야수 이성규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는 20일 정밀 재검진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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