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정도 구속 드물었다"…블론세이브보다 147km, 건강한 조상우가 반갑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09 14: 40

“손승락 수석에게 물어보니 지금 이 정도 구속이 나온 건 드물었다고 하더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KIA가 심혈을 기울이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 데려온 조상우의 빌드업은 제대로 이뤄졌다고 봤다. 비록 첫 공식전 등판의 결과는 나빴지만 과정에 주목했다. 
지난 겨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조상우다.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고  LG로 이적하면서 불펜 공백이 생기자 KIA는 키움에 현급 10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 2장(1라운드, 4라운드)를 주고 조상우를 데려왔다. 국가대표 필승조 조상우의 합류로 KIA는 장현식의 이탈에도 정해여 전상현 곽도규 최지만 등과 함께하는 철옹성 불펜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  / foto0307@osen.co.kr

KIA 타이거즈 조상우 / foto0307@osen.co.kr
지난해 어깨 염증으로 8월 초,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만약 부상 여파가 있다면 KIA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조상우는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건강하게 개인 훈련을 소화했고 스프링캠프에 합류, 여느 투수들과 다름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8일 사직 롯데전 시범경기는 조상우가 KIA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첫 공식전,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3-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선두타자 박승욱에게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다. 초구 147km의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노림수에 제대로 당했다.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최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장두성 타석 때 2루 주자 박승욱을 포수 한준수의 견제로 잡는 듯 했다. 이때 박승욱이 3루로 재빠르게 향했다. 그 사이 KIA는 1루 주자 최항을 협살로 모는 듯 했지만 1루에 아무도 없었다. 조상우는 3루 쪽 커버를 위해 준비하고 있었기에 1루 커버를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무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장두성은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조세진에게 3볼 카운트까지 몰렸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조세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한태양은 우익수 얕은 뜬공으로 처리해 2사 1,3루를 유지했지만 정훈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까지 불러들였다. 포수 한준수의 블로킹이 아쉬웠다. 정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조상우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이닝 23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의 최종 기록.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팀이 3-4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까지 됐다.그래도 조상우는 이날 최고 구속 147km까지 찍으면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항이 7회말 2사 정훈 타석때 KIA 타이거즈 조상우의 폭투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5.03.08 / foto0307@osen.co.kr
이범호 감독은 9일 사직 롯데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의 공식적 첫 등판에 대해 큰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조상우는 항상 결과가 좋았던 선수였다. 우리가 봤을 때 지금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조상우의 팔 상태였다. 작년에 안 좋았던 부분들에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지금 146~147km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자기가 던졌던대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포수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 감독은 “우리 포수들이 조상우 선수의 공을 불펜 때는 받아봤지만 실전에서는 안 받아봤기 때문에 공이 어떻게 변화고 경기에서는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 어떤 코스로 던지는지를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조상우도 적응하고 경험하면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전하고, 방문팀 KIA는 올러가 선발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08 / foto0307@osen.co.kr
넥센(현 키움) 시절 함께 뒷문을 책임졌던 손승락 수석코치도 조상우의 몸 상태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더했다. 이범호 감독은 “손승락 수석이 조상우와 함께 있어봤는데 시범경기 시점에서 146km 정도의 구속이 나오는 것은 특히 드물었다고 하덜”라며 “아마 올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를 상당히 잘했고 시즌 들어가면 2~3km 정도 더 늘어날 수 있으니까 페이스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건강한 조상우의 페이스 조절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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