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오른 ‘슈퍼 루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현역 시절 이동통신 3사 구단(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포수 출신 허도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좋은 선수 한 명 나온 것 같다”고 배찬승의 활약을 반겼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배찬승은 입단 당시 “근육질 체형에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 강점이며 브레이킹이 빠른 슬라이더를 보유했다”면서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 우수하고 워크에식 또한 우수한 청소년 대표팀 출신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찬승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4차례 등판해 0.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캠프 MVP에 선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을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선을 보였다. 1-5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첫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152km)를 던졌다가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허도환 해설위원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확실히 공에 힘이 있어 보인다”며 “힘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니 좋은 선수 한 명 나온 것 같다”고 배찬승의 위력적인 구위를 높이 평가했다. 배찬승은 다음 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슬라이더 2개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고 153km 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에 허도환 해설위원은 “신인답지 않은 볼배합”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배찬승은 박성한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대주자 최상민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공수 교대.

허도환 해설위원은 “오키나와 2차 캠프 때 배찬승을 처음 봤는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몸이 좋았다. 역삼각형 상체를 가진 선수로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는 게 느껴졌다. 화면상 왜소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시범경기 첫 등판을 1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배찬승은 “오늘 컨디션은 좋았던 것 같다. 9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야구장에 2만 명 이상 오셨다고 들었다. 팬분들께서 많이 오셔서 투구할 때 좀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구종을 한 개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