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이적 후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등 총액 70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최원태는 선발 전문 요원으로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 소화했다.
최원태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질 수 있고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 특히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투수라는 평가다.

최원태는 이적 후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 들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든든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을 남겼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최적화된 선수다. 캠프 기간 오버 페이스하지 않도록 천천히 하라고 말해줬다.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등 새로 합류한 두 투수에게 당연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로 나선 최원태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회 1사 후 이지영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한 게 전부였다. 특히 사사구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게 눈에 띈다.
총 투구수 4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7개였고 최고 구속 145km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20개), 체인지업(10개), 컷패스트볼(5개), 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1회 최지훈, 정준재(이상 삼진), 최정(3루 땅볼) 등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최원태는 2회 선두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박성한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3회 첫 타자 고명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최원태는 이지영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이후 박지환과 최지훈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4회 좌완 이재익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처음 오른 최원태는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셔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모두 계획대로 제구가 잘 되어 좋았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시즌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