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아니었다" 25바늘 꿰맨 '살인 쿵푸킥'→비난 폭주에..."가족 욕 멈춰달라" 성명 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9 01: 19

상대에게 '쿵푸킥'을 날린 리암 로버츠(31, 밀월)가 자신과 가족을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밀월 골키퍼 로버츠는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를 향한 높은 도전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3경기 징계로는 '명백히 불충분하다'라며 더 긴 출장 정지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팰리스와 밀월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경기 도중 발생했다. 킥오프 6분 만에 마테타가 끔찍한 부상을 당한 것. 팰리스는 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지만, 마테타는 이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송돼야 했다.

전반 6분 마테타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으려 쇄도하는 순간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가 페널티 박스를 벗어나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로버츠는 공을 차는 대신 높이 뻗은 왼발로 마테타의 얼굴을 강하게 걷어차고 말았다. 
가격당한 마테타는 그대로 쓰러졌고, 왼쪽 귀에선 피가 흘렀다. 그는 8분간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치료받은 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위험천만한 태클을 날린 로버츠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마테타는 경기장에서 약 10분간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경기 후 마테타가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마테타의 축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다. 로버츠를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끔찍한 반칙"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도 분노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하프타임에 인터뷰를 진행했고 "마테타는 귀 뒤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머리를 다쳤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패리시 회장은 "난 이런 도전을 본 적이 없다. 내가 경기장에서 본 가장 무모한 태클이었다. 그(로버츠)는 동료의 프로 인생, 어쩌면 인생까지도 위험에 빠뜨렸으니 스스로 냉철히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마테타는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팰리스 구단은 경기 다음날 "마테타가 오늘 저녁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전문의 치료를 받았다. 그는 왼쪽 귀에 심한 열상을 입어 25바늘을 꿰맨 뒤 퇴원했다. 모든 검진 결과는 명확했고, 그는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마테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러분의 모든 따뜻한 메시지에 감사드린다. 난 괜찮다. 빨리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서 말이다"라고 인사를 남기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위험한 태클로 마테타를 다치게 한 로버츠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FA는 단순한 퇴장 징계인 3경기 출장 정지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징계를 요청했고, 독립 규제 패널이 논의 후에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밀월 구단은 결과에 실망했지만,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쏟아지는 혐오적 발언은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밀월 구단은 "클럽은 마테타와 불행한 충돌 이후 로버츠를 향한 학대를 역겹게 느끼고 있다. 그가 의도적이었다는 수치스러운 주장은 부당한 인격 살인과 혐오스러운 온라인 학대를 부추겼다"라고 항의한 바 있다.
로버츠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일어난 일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난 분명히 레드카드를 수용하며 징계를 받아들인다. 내가 동료 프로선수에게 해를 끼치려 했다는 의견은 매우 불쾌하다. 난 그 누구라도 다치게 하려는 의도로 경기장에 들어선 적이 결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버츠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기사와 댓글로 인해 나와 가족에 대한 욕설과 협박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생했다. 이 힘든 시기에 나를 알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과 모든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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