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촌극' 日 우승팀, 싱가포르 팀에 대승 거두고 '부정 선수' 문제로 몰수패 [속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08 22: 33

말 그대로 6-1 승리가 0-3 패배로 치환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8일(한국시간)  지난 5일 일본 히로시마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벌어졌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ACLT) 8강 1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싱가포르 클럽 라이온 시티 세일러스 경기서 부정 선수 출전으로 인한 징계를 선언했다.
역대급 촌극이다. 히로시마는 라이온 시티 상대로 6-1로 대승을 거뒀다. 한 수 아래의 상대로 완승을 거뒀지만 정작 부정 선수 이슈가 발견됐다. 바로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히로시마 데뷔전을 가진 외인 발레르 제르맹의 선수 등록 문제.

제르맹은 이날 데뷔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제르맹이 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 그는 전 소속팀 매카서 FC(호주) 소속으로 2024년 2월 AFC컵 센트럴 코스터 매리너스전에서 상대 선수의 뺨을 때렸다. 이때 퇴장당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AFC 주관 대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제르맹의 소속팀 매카서는 매리어스전에 패배한 이후 단 한 번도 AFC 주관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고로 자연스럽게 1년이 지난 지금에도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남아있던 것.
대체 외인으로 제르맹을 데려온 히로시마는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6으로 대패한 라이언 시티는 경기 후 AFC에게 제르맹의 부정 선수 확인을 요청했다. 조사 결과 그대로 제르맹의 부적격이 확인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적격 선수를 기용하면 경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히로시마 0-3 몰수패가 선언됐다. 히로시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르맹은 AFC 클럽 대항전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소화하지 않아 라이언 시티전에 나설 자격이 없었다"라고 인정했다.
어설픈 일처리로 6-1 대승이 0-3 패배가 된 히로시마는 "AFC는 제르맹의 부적격 출전으로 인해서 1차전 0-3 몰수패에 더해서 벌금 1000달러(약 144만 )와 8강 참가 보수 16만 달러(약 2억 3196만 원) 중 8만 달러(약 1억 1562만 원)를 압수했다"라고 징계 사실을 알렸다.
지난 시즌 J리그 준우승팀인 히로시마는 지난 2월 열린 슈퍼컵에서 빗셀 고베에 2-0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탄 상태였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히로시마는 라이언시티전에서 대승을 거두고도 기본적인 일처리 문제로 인해 망신살을 사면서 4강 진출이 불투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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