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배 올려줘" 0골 0도움인데 손흥민만큼 달라고?...맨유 성골 유스 '미친 요구'→결국 판매 고려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8 20: 10

코비 마이누(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계약 조건으로 무리한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마이누는 맨유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해외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 연장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마이누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이번 시즌이 끝나도 2년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맨유도 마이누의 거절에 지쳐 올여름 그를 매각하겠다는 생각이다. 가디언은 "맨유는 구단 재정에 도움을 받기 위해 마이누를 판매하는 데 열려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70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의 가치로 평가받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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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 마이누는 6살 때 맨유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다. 그는 이후 단 한 번도 맨유를 떠나지 않았고, 17살이던 2022-2023시즌 리그컵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맨유도 마이누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걸었다.
마이누는 지난 시즌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맨유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순식간에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잉글랜드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봉 10배 올려줘" 0골 0도움인데 손흥민만큼 달라고?...맨유 성골 유스 '미친 요구'→결국 판매 고려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마이누는 근육 부상으로 두 차례 자리를 비웠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팀과 함께 주춤하고 있다. 그는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 '가짜 9번'까지 맡는 등 여러 역할을 소화하고 있으나 리그 1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계속해서 마이누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마이누의 높은 주급 요구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무려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3700만 원)에 보너스 조항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맨유 측에선 선뜻 약속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18만 파운드면 마이누가 현재 받고 있는 주급 2만 파운드(약 3747만 원)의 9배에 달한다. 게다가 보너스까지 고려하면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매주 받는 19만 파운드(약 3억 5600만 원)와 맞먹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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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이누의 요구에 지친 맨유는 작별까지 고려하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마이누가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를 판매해 올리는 수식은 돈이 필요한 맨유에 반가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마이누는 유스 출신이기에 이적료 전액이 수익으로 간주된다. 맨유는 계약이 2년 남은 만큼 선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아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누의 다음 행선지 후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첼시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아직 맨유와 직접적으로 접촉한 클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로서는 마이누 판매를 배제하진 않지만, 붙잡을 수 있다면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맨유는 여전히 그가 개선된 조건에 동의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아모림이 팀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자국 스타를 잃는다는 건 많은 팬들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봉 10배 올려줘" 0골 0도움인데 손흥민만큼 달라고?...맨유 성골 유스 '미친 요구'→결국 판매 고려한다
아모림 감독도 마이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마이누가 지난달 종아리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주전 선수로 활용했다. 아모림 감독은 "마이누는 정말, 정말 훌륭한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다. 더 성장할 잠재력이 아주 크다"라고 칭찬했다.
마이누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려는 아모림 감독이다. 그는 지난 1월 말 "마이누는 미드필더로서 수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제는 공격적인 10번 미드필더로서 박스 근처에서 공을 차고 있다. 그는 짧은 연계에 정말 뛰어나다. 선수들과 함께 최적의 포지션을 찾기 위해 협력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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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트랜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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