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최승용(24)이 4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최승용은 8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규정에 따라 4이닝 1실점으로 최승용이 선발승.
1회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화 1번 이진영을 초구에 유격수 뜬공 처리했지만 문현빈의 2루 내야 안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노시환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주면서 첫 실점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황영묵을 바깥쪽 존 끝에 걸치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임종찬을 2루 땅볼, 최재훈을 2루 내야 뜬공,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한 최승용은 3회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6-4-3 병살. 이어 플로리얼 초구 포크볼로 1루 땅볼 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4회에도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3루 땅볼, 황영묵을 2루 땅볼로 세 타자 모두 땅볼 아웃시켰다. 느린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총 투구수 64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25개. 최고 시속 146km, 평균 142km 직구(27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0개), 커브, 포크볼(이상 8개) 그리고 스위퍼(1개)까지 5가지 구종을 고르게 사용했다.
경기 후 최승용은 “시범경기인만큼 볼 배합은 (양)의지 선배님께 맡기고 대신 직구, 변화구 투구폼을 일정하게 던지는 데 집중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투구 밸런스를 찾아 안정된 제구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며 빠른 템포를 가져갔다.
이어 최승용은 “(1회) 플로리얼에게 던진 실투가 아쉬웠는데 아직 첫 경기다 보니 구속이 덜 올라온 것 같다. 시즌 시작 전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았지만 트랙맨 기준 이날 최승용의 직구 구속은 최고 146km로 충분히 경쟁력 있었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 투수 콜어빈, 잭로그, 토종 에이스 곽빈에 최승용까지 4명의 선발을 확정했다. 최원준, 최준호, 김유성이 5선발 마지막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가운데 최승용이 4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받았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최승용은 2023년 34경기(20선발·111이닝) 3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풀타임 선발로 기대가 된 지난해는 부상의 더체 걸렸다. 시즌 전 팔꿈치 피로 골절로 전반기를 결장했다. 후반기에 복귀한 뒤 12경기(6선발·27이닝) 2승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2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최승용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4선발로 쭉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최승용은 시범경기 첫 날부터 안정된 투구로 4선발 자격을 증명했다.
최승용은 “청주까지 응원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돌아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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