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파크를 응원 차 몇 번 방문한 적 있지만, 경기는 처음이에요. 그래서 더 의미있고 기쁘네요.”
‘퍼스트 스탠드’에 나서는 30대 프로 e스포츠 선수는 ‘코어장전’ 조용인과 ‘임펙트’ 정언영 뿐이다. 유이한 30대 선수지만 그에게는 세월의 벽 보다는 첫 롤파크 공식전에 나선다는 설렘과 미주 지역에서 경쟁을 뚫고 나온 자부심이 가득했다.
팀 리퀴드의 주장으로 LTA 첫 시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여정을 이끈 ‘코어장전’ 조용인은 두 번째 스탭이 된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조용인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5 퍼스트 스탠드’ 에셋데이에서 롤파크에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설렘과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OSEN을 통해 밝혔다.
아마 시절이었던 지난 2013년 LCK의 전신인 롤챔스 스프링 본선에 참가했던 조용인은 2014년 빅파일 미라클을 시작으로 팀 디그니타스, 삼성(젠지), 팀 리퀴드를 거쳐온 베테랑이다. 팀 리퀴드의 두뇌 역할을 책임지는 야전 사령관으로 첫 미주 통합 시즌이었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오브 더 아메리카스(LTA)’ 스플릿1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큰 무대에 강한 베테랑답게 에이징커브에 대한 우려를 LTA 스플릿1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 관건. 그는 OSEN과 만난에서 30대 e스포츠 선수라는 느낌 보다는 증명해야 하는 프로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첫 LTA 우승뿐만 아니라 이번에 시작하게 된 ‘퍼스트 스탠드’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LTA를 다 합쳐서 오직 한 팀만 올 수 있는 대회라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다. 물론 이제 절반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해서 영광이고, 큰 기쁨이다.”
대대적인 리그 개편 이후 첫 시즌의 지난 과정을 묻자 조용인은 “ LTA에서는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 형식이었어서 매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중요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잘 헤쳐나갔던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브라질에서 생활을 적응할 수록 경기가 수월해졌다. 다른 팀들은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느낌이었지만, 우리는 갈 수록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면서 “미국에서 치른 LTA 노스 시즌1은 기복이 있었는데, 브라질에서는 따뜻한 기후와 직원분들이 지원을 잘 해주셔서 다른 걱정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퍼스트 스탠드는 LOL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되는 국제 대회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선 세트에 사용된 챔피언들이 이후 세트에 금지되는 챔피언 선택 방식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LCK CL에 이어 LCK컵에도 적용됐으며 각 지역 킥오프 대회에도 반영되어 팬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인해 팀들은 세트 별로 다양한 챔피언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각양각색의 조합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조용인은 피어리스 방식에서 베테랑의 역할이 더 커질거라 내보다면서 새로운 이번 방식이 팀 리퀴드에는 또 다른 기회가 될거라 해석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에서 베테랑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매 시즌마다 메타가 돌아가는 걸 빠르게 캐치하는 것은 베레탕의 영역이었는데, 피어리스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라운드에서 매 경기로 메타가 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밴픽에서도 베테랑들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높아졌다. 베테랑 선수가 많은 우리 입장에서는 피어리스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본다.”

팀 리퀴드는 ‘퍼스트 스탠드’의 개막전에 나선다. 상대는 라이벌 지역인 LEC의 카르민 코프. 조용인은 이번 대회 첫 목표로 카르민 코프를 언급하면서 최종 목표로 결승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다.
“목표는 결승까지는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카르민 코프를 이기고 싶다. 카르민 코프 경기를 보니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르민 코프를 이기고 나면 결승까지 한 번 노려보고 싶다. 카르민 코프가 약한 팀은 아니지만 G2를 이겨서 놀라기는 했다. 그래도 고점이 나오는 G2는 국제대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무서운 팀이지만, 카르민 코프는 아직 그 정도의 고점까지는 보이지 않아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조용인은 “롤파크에서 처음 경기를 하면 어떤 기분과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하다. 내 궁금증 처럼 팬 분들께서는 우리의 경기력을 궁금하실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관심에 보답하고 싶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