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시범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KT는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맞아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허경민(3루수) 장성우(포수) 문상철(1루수) 김민혁(좌익수) 황재균(2루수)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2루수 황재균을 제외한 8명은 정규시즌 베스트 라인업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에 LG는 KT 선발 고영표 상대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 딘(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이영빈(좌익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LG 차지였다. 1회초 1사 후 박해민이 2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을 틈 타 1루를 거쳐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오스틴이 고영표의 초구에 안타를 쳐 1, 3루 찬스를 이어갔고, 문보경이 등장해 우익수 앞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는 김현수가 우익수 뜬공,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살리지 못했다.
LG는 3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전안타, 박해민의 사구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스틴이 우익수 뜬공,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가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2루주자 로하스의 3루 진루를 도왔다. 이어 장성우가 등장해 치리노스 상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치리노스의 몸쪽 높은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좌월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문상철이 8구 끝 볼넷을 골라내 치리노스를 강판시킨 뒤 김민혁이 바뀐 투수 정우영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정우영의 폭투를 틈 타 주자 2명이 2루와 3루에 각각 도달했고, 다시 정우영의 폭투로 3루주자 문상철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KT 타선이 6회말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김민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김대현의 폭투로 3루를 밟았다. 타석에 있던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배정대가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B-2S 풀카운트에서 몸쪽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7회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영빈이 2루타, 구본혁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그러나 최원영이 헛스윙 삼진, 박관우가 좌익수 파울플라이, 문정빈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빗맞은 타구로 안타를 기대한 문정빈은 우익수 최성민의 호수비로 아쉬움을 삼켰다.
KT 마운드는 선발 고영표가 4이닝 4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 52구를 남기고 내려간 뒤 소형준이 3이닝 무실점, 신인 김동현이 1이닝 무실점, 원상현이 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LG 새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KBO리그 비공식 첫 실전 무대에서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 61구를 남겼다. 이어 정우영(⅓이닝 무실점)-송승기(1⅓이닝 무실점)-김대현(⅔이닝 2실점)-이우찬(⅓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임에도 1만3179명의 관중이 입장해 정규시즌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입장료 무료에 예매수수료만 결제하면 경기장 입장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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