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다.
두산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김민석(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이유찬(2루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유격수, 2루수 그리고 외야 한 자리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한 달 반의 시간이 흘러 윤곽이 드러났다.
허경민(KT)의 이적으로 강승호가 3루로 옮기면서 2루수와 유격수 두 자리가 관심을 모았는데 각각 이유찬과 박준영이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외야는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 막판 맹타를 휘두른 김민석이 자리를 굳힌 모양새. 1차 호주 시드니 캠프 때 활약한 외야수 추재현은 지난달 26일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펜스에 충돌한 게 아쉽다. 지난 2일 귀국한 뒤 4일 검진을 받았는데 가슴 흉골 타박 진단이 나와 일단 경쟁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 라인업은 코치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베스트는 아직 아니다’며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았을 때 베스트 라인업을 만들어야 한다. 주전들이 마지막 2경기는 끝까지 뛰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전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결정지어야 한다. 마지막 2경기가 개막전 라인업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두산은 8~9일 청주 한화전, 10~11일 대구 삼성전, 13~14일 잠실 KIA전, 15~16일 고척 키움전, 17~18일 수원 KT전이 예정돼 있다. 첫 8경기에서 경쟁군에 있는 선수들을 테스트한 뒤 마지막 2경기에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이한다.

올해 두산 라인업의 핵심 변화인 강승호는 2루에서 3루로 안착했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이가 빠지고 난 뒤 마무리캠프부터 (강)승호를 3루수로 쓰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2루수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본인도 3루에서 잘 적응하고 있고, 불안감보다 기대감을 갖고 있다. 승호한테도 ‘2루수 글러브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포지션 이동 생각은 없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3루수 강승호가 고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 선발은 좌완 최승용이다. 4선발 최승용까지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5선발 한 자리를 두고 최원준, 최준호, 김유성이 경쟁하는 구도. 이 감독은 “내일(9일) 원준이와 유성이 둘이 다 나가 긴 이닝을 던질 것이다”며 “(비시즌 미국에서 개인 운동한) 원준이에게만 특별히 기회를 더 줄 순 없다. 본인에게도 성적 보고 5선발을 결정할 테니 더 잘 던지라고 했다. 지금은 원준이, 준호, 유성이 다 좋다”는 말로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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