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을 못 간게 아니라 안 간 것...'팀 핵심' 이재성(33), 자신의 힘으로 UCL 무대 성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08 19: 42

내가 있는 곳을 빅클럽으로 만든다.
마인츠는 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3-1로 꺾었다. 이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44점(13승 5무 7패)을 기록하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37점(11승 4무 10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이재성-요나탄 부르카르트-파울 네벨이 나섰고, 중원은 음베네-나딤 아미리-사노 카이슈-앙토니 카시가 받쳤다. 도미니크 코르-모리츠 옌츠-대니 다 코스타가 수비 라인을 구축했으며, 골문은 로빈 첸트너가 지켰다.

묀헨글라트바흐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서 팀 클라인딘스트가 득점을 노렸고 공격 2선에는 로빈 하크-케빈 슈퇴거-네이선 은구무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필리프 잔더-율리안 바이글이 나섰으며, 포백은 루카스 울리히-니코 엘베디-마르빈 프리드리히-슈테판 라이너가 구성했다. 골문은 요나스 오믈린이 맡았다.
전반전 마인츠는 빠른 템포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아미리의 패스를 받은 네벨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겨나갔다. 이어 전반 36분 부르카르트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오믈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전반 39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네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마인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재성은 시즌 4호 도움(6골)을 기록했다.
후반 초반에도 이재성의 플레이는 빛났다. 후반 3분 상대 박스 앞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아미리가 올려준 공을 코르가 헤더로 연결했다. 첫 번째 시도는 오믈린의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묀헨글라트바흐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8분 하크의 크로스를 젠트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라이너가 마무리하며 2-1로 따라붙었다.
마인츠는 곧바로 도망갔다. 후반 32분 이재성이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아미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이날 87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9%(41/46),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드리블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태클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8회를 기록하며 팀 내 최고 평점인 8.8점을 받았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리그 6골 5도움을 기록, 마인츠의 핵심 자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3위에 올라서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도 현재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마인츠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말 그대로 이재성의 퍼펙트한 활약. 한국 국가 대표팀의 주전인 이재성은 오랜 기간 한국 팬들에게 실력을 인정 받았다. 아쉽게도 손흥민과 김민재, 다른 한국 대표팀 주전 선수들과 달리 빅클럽이나 팬들이 많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지 못했다.
실제로 이재성은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달리 아직 유럽 대항전 경험이 없다. 2021년 마인츠 입단부터 유럽 빅리그 입성을 노렸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최상의 성적을 내면서 꿈의 무대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유럽 대항전을 위해 빅클럽에 떠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신의 팀을 빅클럽으로 만드는 것. 결국 마인츠 입단 이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재성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기회가 찾아왔다. 과연 그가 이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