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전태현(19)이 주전 3루수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키움은 올 시즌 팀 구성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기용하며 타선에서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한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송성문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송성문이 2루수로 가면서 새로운 3루수를 찾는 과제가 생겼다. 당초 홍원기 감독은 이적생 강진성과 신인 내야수 여동욱(3라운드 27순위)을 주전 3루수 후보로 생각했지만 대만 가오슝 캠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전태현(5라운드 41순위)이 급부상했다. 전태현은 지난달 26일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전태현은 지난 5일 스프링캠프 귀국 인터뷰에서 “처음 스프링캠프에 가서 너무 많이 배운 것 같다. 선배님들이나 형들한테 많이 물어봤고 코치님들도 잘 알려주셔서 성장한 것 같다.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연습경기 초반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키움은 전태현의 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연습경기에서 3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전태현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신전 홈런에 대해 전태현은 “타이밍이 좋게 맞아서 조금 멀리 날아간 것 같다”면서 “나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타격에 자신은 있었는데 프로와 아마추어 공은 조금 다르니까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막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전태현은 “프로에 오니까 선배님들이나 형들이 운동을 준비하는 자세도 다르고 투수들의 공도 다르다. 이제 실력들이 다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에 나도 더 열심히 해서 그 부분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 루틴도 따라하고 타격에서도 안되는 부분을 물어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최주환 선배님이나 송성문 선배님을 보면서 루틴을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태현에 대해 “공격력은 참 매력이 있다. 수비에서는 좀 더 많은 경험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격력 면에서는 여동욱과 어준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결국 수비에서 3루수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수비를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롤모델이 오지환이었다고 밝힌 전태현은 “지금은 송성문 선배님이 롤모델이다”면서 “3루수 수비를 많이 배우고 있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시고 타격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3루수 수비는 아직 조금 어색한 것 같다. 송구가 조금 높게 뜨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의 보완하고 싶다. 고등학교 때는 유격수만 해서 3루수 수비를 많이 해보지는 못했다. 아직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주전 3루수로 기회를 받을 수도 있는 전태현은 “최대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 신인답게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해서 꼭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