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구를 할 것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21)이 3년 차를 맞아 첫 규정이닝 돌파를 약속했다. 부지런히 힘을 키워 몸도 달라지고 볼을 던지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날카롭게 가다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더욱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얼굴은 웃지만 터프한 투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받았다.
스프링캠프 첫 실전에서 의미있는 투구를 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2이닝을 던졌다. 직구 최고 141km를 찍었다. 여전히 준비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수치였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까지 5구종을 모두 던졌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빠르게 꺾이는 무브먼트를 보였다.
변화를 도모한 결과였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윤영철은 "비시즌 기간중 웨이트를 많이해 힘을 키웠고 메커니즘을 고쳤다. 의리형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었다. 다리를 들고 힘을 쓸 때 옆 회전이 아닌 최대한 앞으로 쓰는 것이다. 가진 힘을 최대한 실을 수 있도록 많이 훈련했다. 매커니즘을 수정하면서 페이스도 빨리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도 많이 단단해진 것 같다. 비시즌중에는 살을 빼고 힘을 기르는 웨이트 운동을 많이 했다. 대신 캠프가서 많이 먹고 몸을 키웠다. 예전 영상을 보니 진짜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많이 좋아진 것 분명하다. 웨이트 운동을 꾸준히 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그 결과 커브와 슬라이더가 예리해지는 효과를 봤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브레이킹이 빨라졌다. 많이 써보려고 한다. 투구수도 줄이도록 적극적으로 승부하겠다. 투스트라이크까지 잘 잡고 유인구 던지고 안속으면 투구수가 늘어난다.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웃는 얼굴에서 터프함까지 뿜어져 나왔다.
프로 3년째를 맞아 시즌 준비와 유지의 개념도 생겼다. "작년에는 드라이브라인도 가고 빨리 준비하다 보니 지치는 타이밍이 빨리왔다. 올해는 천천히 준비했다. 대신 지금의 팔스윙이 느려지면 안되고 팔각도도 신경 쓰고 폼도 일정해야 한다. 개막부터 100% 힘을 쓰겠지만 시즌에서는 지치지 않기 위해 캐치볼 양도 줄일 것이다"고 밝혔다.

이제는 첫 규정이닝 도전의지도 드러냈다. "선발은 불펜투수가 나오는 타이밍을 늦추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아껴야 다음 경기에 쓸 수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욕심이 나지만 아직은 5이닝 3실점이 기본이다. 컨디션 좋으면 6이닝, 더 좋으면 7이닝까지 가겠다. 대신 5회 이전 강판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풀타임으로 경기당 5이닝 이상을 던지면 150이닝이다. 2년의 경험, 변화와 루틴까지 잘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감독님이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어 4선발을 맡기신 것 같다. 내 자리 아니라고 생각한다. 확실하게 차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작년 오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고 의욕을 보였다. 윤영철은 오는 9일 시범경기 사직 롯데 2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