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선수탓!!? 토트넘 포스텍, "아 선수 탓은 아닌데 정신력 문제로 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3.07 19: 49

"아, 선수탓 하기 싫은데 애들 정신력 문제야. 그지?".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Z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해 졸전 끝에 0-1로 패배했다.이로써 토트넘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원정에서 치른 이번 맞대결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어려운 2차전에 나서게 됐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마티스 텔-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케빈 단소-아치 그레이-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알크마르도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라도-트로이 패롯-에르네스트 포쿠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지코 부르미스터-요르디 클라시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알렉산드르 페네트라-바우터르 호스-마이쿠마 세이야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가 지켰다. 
전반 6분 토트넘이 아찔한 장면을 만들었다. 베리발이 공 대신 라도의 발목을 걷어찬 것. 다행히 퇴장은 면했다. 알크마르가 먼저 득점을 노렸다. 전반 10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포쿠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알크마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패롯이 슈팅으로 처리한 것을 베리발이 막아내려 발로 건드렸으나 오히려 높이 뜨면서 골문 안으로 향했다. 베리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토트넘이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31분 날카로운 패스가 나왔고 패롯이 패스를 받아 곧바로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패롯은 비카리오의 다리 사이를 노렸으나 비카리오는 선방을 기록했다. 
전반 34분 토트넘이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볼 컨트롤 미스를 범했고 기회가 무산됐다. 
토트넘도 기회를 엿봤다. 전반 39분 반대 전환을 통해 존슨이 공을 잡았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다시 위기를 넘겼다. 전반 42분 박스 안으로 공이 투입되면서 알크마르 공격진과 토트넘 수비진이 한데 엉켰고 알크마르는 골문 바로 앞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육탄 수비로 막아냈다. 베리발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한 골 차로 끌려간 채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전반전 60%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슈팅 횟수는 4-7로 크게 말렸다.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텔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했다. 
토트넘이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8분 박스 안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이한 포쿠가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으나 비카리오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23분 토트넘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찬스를 잡았으나 수비가 걷어내면서 무산됐다.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7분 손흥민, 매디슨을 빼고 도미닉 솔란케,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공격진 변화를 가져간 토트넘은 이후 오히려 공격을 풀어내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후반 43분 토트넘이 다시 땅을 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도베르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오우수-오두로가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이 다시 악재에 울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솔란케가 다시 경합 상황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것. 
경기 종료 직전 오도베르가 좋은 헤더를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외에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결국 0-1로 패배했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 번 황당한 인터뷰를 남겼다. 그는 알크마르 원정서 패배한 원인은 "팀이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지 못하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패배가 팀의 노력이나 태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계속 말하지만 우리 팀은 유럽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 무대서 원정 경기는 항상 힘들다. 그리고 실점하고 나서 경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유럽 무대서 압박감을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극복하고 적응하고 이겨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다시 한 번 선수탓을 시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직히 우리 공격력이 부족했다. 볼을 잡고 주저했고 압박할 때도 주저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 골 차로 졌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라고 희망 회로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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