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투수들의 구속과 관련된 볼멘소리는 나오지 않을 듯 하다.
KBO는 2025 시즌부터 리그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트랙맨(TrackMan)사의 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을 도입한다. KBO는 이를 기반으로 KBO리그 경기 중계 방송 및 각 구장의 전광판에 표출되는 투구 구속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각 중계 방송사 및 경기장별 구속 측정 방식이 달라 일원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3월 8일(토) 개막하는 KBO 시범경기부터 모든 중계 방송에서 트랙맨 기준의 투구 구속이 표출될 예정이다. 아직 트랙맨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구장들도 시스템을 준비해, 순차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7개 구장 전광판이 트랙맨 기준 구속이 표출됐었다.
KBO는 이번 구속 표출 기준 일원화를 통해 일관성 있는 경기 정보를 야구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BO는 그동안 통합 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트랙맨을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했으나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통합 데이터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중계 방송사와 구단, 구장, 그리고 측정 장비의 위치에 따라서 구속들은 달라진다. 투구추적시스템(PTS) 기반의 측정 구속과 트랙맨으로 측정된 구속의 차이가 컸다. 트랙맨의 구속이 더 잘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구속 관련 논란을 공론화시키고 목소리를 낸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1km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3~4km 정도 덜 나오면 정말 많이 속상하다. 방송사의 스피드건은 믿을 게 못 된다. 정말 개선이 필요하다”고 라면서 “대구(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수원(수원KT위즈파크)의 스피드가 가장 안 나온다. 핑계가 아니라 많이 안 나올 땐 무려 4~5km 정도 차이난다. 제가 3년 연속 트랙맨 기준 평균 구속 147km가 나왔는데 일부 방송사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나름 140km 후반을 던지는데 국제 대회 스피드건에 찍히는 수치가 원래 제 스피드다. 방송사 스피드가 제대로 안 나오니까 저뿐만 아니라 많은 투수들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맨 평균 구속이 가장 정확한데 투수로서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정말로 속상하다. 1km를 끌어올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3~4km 정도 덜 나오면 정말 많이 속상하다”고 지난해 언급하지고 했다.

원태인을 비롯한 투수들의 불만이 이제는 잠잠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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