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에 "원숭이 같다"→논란 자초한 무리뉴 감독 "난 인종차별 절대 안 하는 사람. 이런 식으로 날 공격하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3.07 17: 19

 페네르바체의 조제 무리뉴 감독(62)이 자신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라고 주장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달 24일 페네르바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0-0으로 비긴 후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형사 고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사건 발생 하루 뒤(2월 25일) 발표했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가 먼저 움직였다. 28일 징계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는데, 무리뉴 감독에게 총 4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61만7000터키리라(약 6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갈라타사라이와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이 상대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날 주심은 두 팀의 요청에 따라 슬로베니아 출신 심판이 맡았고, 대기심은 튀르키예인이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심판 대기실에서 튀르키예 출신 대기심에게 "당신이 주심이었으면 경기가 엉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갈라타사라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원숭이처럼 행동했다"고 표현해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이후 징계는 2경기 출전 정지로 줄어들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그는 지속적으로 튀르키예 축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왔다. 이번 사안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전에도 튀르키예 리그와 심판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등판했다. 그는 7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나에게 나쁜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인종차별은 절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인종차별로 나를 공격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며 갈라타사라이가 자신을 트집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첼시 시절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뛰었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가나 출신의 마이클 에시엔도 갈라타사라이의 주장에 반박, 무리뉴 감독을 옹호했다. 그가 그럴 사람이 아니란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나를 위해 거리낌 없이 발언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내 선수들이 나를 지지하며 목소리를 내준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갈라타사라이는 현재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승점 4점 차로 페네르바체를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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