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025년을 맞아 야심찬 예능 라인업을 소개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경천 예능센터장과 이황선 CP, 박덕선 CP, 박석형 CP, 박민정 CP 등이 참석했다.
공사 창립 52주년을 맞이한 KBS는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 대대적인 봄 개편으로 2025년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예능은 2049 젊은 시청자를 잡기 위해 킬러 콘텐츠 공략에 나서며, 강호동, 박보검, 이민정이라는 화제성 높은 인물들을 새로운 MC로 내세우며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한경천 센터장은 “이번 자리는 본격적인 제작발표회 전에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작년에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젊은 후배들의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대중적인 캐스팅을 했다. 강호동은 10년 정도 만에 KBS에 복귀하게 됐고,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리턴즈 느낌으로 새 MC를 섭외했다. 이민정은 지상파 야외 버라이어티는 처음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센터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이 들어가기 위해서 편성이 어디에 들어갈지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 고민해야 하는데 기존 프로그램들이 잘 나가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올해는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이 있다. 프로그램 등을 토한 결과 올해는 적어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을 론칭하려고 한다.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13년 만에 KBS에 컴백, ‘공부와 놀부’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초등부모 소환 퀴즈 토크쇼’이다. 부모 세대의 학창 시절과 현재의 교육을 비교하며 퀴즈를 통해 소통하며, 강호동이 재치있는 입담으로 초등학생 자녀들의 일상과 고민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황선 CP는 “초등학교 자녀를 둔 유명인들이 출연해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가지고 퀴즈를 풀어보는 포맷이다. MC를 강호동과 김호영, 이수연이 맡게 됐다. 강호동이 10여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데 ‘1박2일’,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하면서 궁합이 잘 맞는 MC이기에 기대된다. 이수연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자녀들의 속마음 대변인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호영은 에너지가 좋고 말주변이 뛰어나고 강호동 뿐만 아니라 패널, 자녀들과도 호흡이 기대된다”며 “거대 담론을 다루진 않는다. 남녀노소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하려고 한다. 이번에 나오는 새 프로그램들이 요즘 트렌드에 맞나 싶으실 수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하고 KBS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정도 KBS 예능과 인연을 맺는다. 오는 5월 23일 첫 방송 예정인 깡촌 관찰 리얼리티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을 이끈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민정이 ENA ‘오은영 게임’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덕선 CP는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제목부터 따뜻한 프로그램이고 착하다. 이민정을 메인 호스트로 해서 이동형 편의점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 다니면서 마을 주민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착하고 따뜻한 예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더 시즌즈’는 배우 박보검을 MC로 섭외했다. 프로그램 최초 배우 MC로 변화를 시도,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제목으로 깊이 있는 음악 토크가 기대를 모은다. 박석형 CP는 “일곱 번째 시즌이고, 이번 MC가 최초로 뮤지션이 아닌 배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 지켜봐주시고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며 “박보검이라는 새 MC가 저희에게는 모험이기도 하다. 음악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와 1:1 토크가 많아서 서로에 대한 이해나 존중이 필수인데 박보검은 배우이면서도 뮤지션과 소통하며 음악적 조예와 사랑이 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부분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 것 같다
고 이야기했다.
박석형 CP는 ”저조한 시청률은 맞다. 지난 여섯 시즌을 복기해봤는데 1%대다.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부분에 여러 잣대가 있겠지만 KBS가 같은 지상파 미디어는 시청률이 가장 유력한 잣대다. ‘더 시즌즈’는 화제성, 콘텐츠 도달율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더 시즌즈’ 유튜브 조회수가 3억 회가 넘고, KBS 내에서는 압도적이다. 수익률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이 고려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폐지의 아픔을 맞이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부활한다. 2018년부터 7년간 사랑 받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비슷한 시기 폐지된 ‘홍김동전’ 멤버 홍진경, 주우재를 비롯해 양세찬을 새 MC로 합류시켜 오는 4월 3일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민정 CP는 “‘옥문아’ 시즌2를 맡게 됐다. 7년 동안 긴 시간 시청자들과 만난 프로그램인데 간판 퀴즈 프로그램이고 미니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들이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갈증이 있는데 그 부분을 좋은 창구가 되어 해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존 MC들은 학사모를 썼고, 새 MC들은 학사모를 쓰지 못했다. MC 사이들 사이에 대결 모드가 추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관전 포인트가 있다. KBS 예능을 이끈 주요 MC들이 모여있다고 자부하는데 이들이 가져올 토크 케미스트리나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천 센터장은 “‘홍김동전’이 넷플릭스로 옮겨가서 ‘도라이버’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도라이버’ 출연자 텐션과 ‘홍김동전’ 텐션은 다르다. 채널과 OTT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옥문아’ 멤버 3분의 2가 ‘홍김동전’으로 채워져있다. KBS라는 채널이 공영방송이고 수신료로 운영이 되기에 재정 상태를 감안한다면 ‘홍김동전’이 부족했던 점이 있다. 채널의 문제라기보다는 OTT에서 보시면 심의 규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도라이버’를 말의 규제가 풀려서 너무 웃기다. 채널 문제라기보다는 콘텐츠 내용 자체가 다르다. 쎄게 하라는 말을 주위에서도 듣지만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아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채널에서의 한계 떄문에 완전한 규제 해제는 할 수 없다. 공영 방송에서 온 가족이 볼 수 없다면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론칭이 어렵다.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볼도 차고 기부도 하는 축구 레전드들의 풋살 도전기 ‘뽈룬티어’는 정규 편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유튜브 오리지널로 시작해 설 특집 파일럿으로 2049 시청자의 호평을 받은 ‘뽈룬티어’는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을 중심으로 평균 연령 40대 레전드 축구 선수들의 풋살 플레이를 이찬원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는 오는 16일부터 황금 시간대인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오는 31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경천 센터장은 ‘개그콘서트’ 시간대 변경에 대해 “‘미우새’ 뿐만 아니라 ‘굿데이’가 경쟁 상대다. 시간대를 앞당긴 건 젊은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개그콘서트’가 시청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낮지는 않다. 그 시간대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34기 신입 개그맨 14명을 다시 뽑았다. 내공을 쌓은 친구들이 많이 들어왔기에 새로운 ‘개그콘서트’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 새 코너도 대거 투입되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