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KBO 시범경기가 8일 오후 1시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 대구(SSG-삼성), 사직(KIA-롯데), 창원(키움-NC)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8일 개막을 시작으로 KBO 시범경기는 18일까지 구단 당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열린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 적용할 새로운 규정이 모두 적용돼 관심을 모은다. 하향 조정된 ABS존, 피치클락 규정, 그리고 3피트 라인 확대로 크게 3가지 변화가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인 ABS를 도입해 혁신을 일으킨 KBO는 ABS 투구 데이터 및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새 시즌에 개선된 스트라이크존을 내놓았다. 상하 적용 방식의 신장 비율 적용 기준을 상단과 하단 모두 0.6%p 하향 조정했다. 타자 신장에 비례해 상단을 56.35%에서 55.75%로, 하단을 27.64%에서 27.04%로 적용됐다. 180cm 타자를 예로 들면 상하단 존이 약 1cm 하향 조정된다. 낮은 공을 잘 던지는 투수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지난해 시험 운영한 피치 클락도 올해는 정식 도입돼 엄격하게 적용된다. 제한된 시간 내에 투수가 공을 던지거나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를 마쳐야 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내로 던져야 한다. 포수는 9초가 표기된 시점 안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도 8초가 표기된 시점에 양 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위반시 각각 볼,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인터벌이 긴 투수들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 관건이다.
최근 몇 년간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른 1루 3피트라인 규칙도 바뀌었다. 타자 주자가 1루로 주루시 3피트 레인 내에서 뛰어야 했던 것을 1루 페어 지역 안쪽의 흙 부분(전 구장 1루 파울라인 안쪽 흙 너비 최소 45.72cm~최대 60.96cm 범위 내 통일)까지 달릴 수 있게 주로 범위를 확대한 규칙 또한 적용한다. 지난해 변경된 메이저리그 규칙으로 KBO도 따른다. 주자의 주로 범위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타자가 겪은 불편함과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상 첫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 KBO리그는 시범경기부터 약 22만 명이 야구장을 방문해 뜨거운 열기의 서막을 알렸다. 대부분 경기가 평일 오후 1시에 열렸음에도 총 46경기에서 평균 470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주말에 열린 19경기에는 약 16만5000명의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주말 경기 평균 8600명을 기록했다. 총 67경기가 열린 2023년 시범경기 때 야구장을 찾은 약 16만8000명(평균 2500명)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1983년부터 열린 KBO 시범경기는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개최됐다. 역대 시범경기 1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는 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총 6차례 있었다.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후 여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시범경기에서 준우승팀 삼성과 나란히 공동 6위였다.
팀 성적은 정규시즌과 큰 상관 관계가 없지만 선수 개인별 성적은 연관성이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던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정규시즌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홈런 32개로 공동 6위, 안타 4위(188개), 타점 5위(112개)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한 자리를 거머쥐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NC 소속이었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가 시범경기에서 9이닝을 투구하며 총 13개의 삼진을 잡고 이 분문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탈삼진 전체 1위(182개)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으며 시범경기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시범경기는 구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KBSN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SPOTV, SPOTV2) 및 OTT 플랫폼 TVING에서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시범 경기 종료 후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22일 개막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