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이 또다시 중요한 경기에서 제외됐다.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단 추측이 나오고 있다.
PSG는 6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0-1로 패배했다. 8강 진출을 위해 15일 열리는 리버풀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경기 내내 PSG는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점유율 72%를 기록, 슈팅 수도 27-2로 압도했다. 그러나 알리송 베케르가 지키는 리버풀의 골문을 끝내 뚫지 못했다. 반대로 리버풀은 후반 42분 하비 엘리엇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내용과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축구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경기 중 하나였다"라고 평가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우리가 리버풀보다 훨씬 뛰어났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축구는 때로 불공평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교체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엔리케 감독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를 선발로 내세웠고 교체 카드로 곤살로 하무스와 데지레 두에를 활용했다. 중원에서도 이강인이 아닌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기회를 받았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리그 24경기 출전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0경기 중 4번 선발에 그치고 있다. 교체로 투입된 경기가 6번으로 더 많다. 중요한 무대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입지가 더 줄어들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크바라첼리아가 오른쪽 공격수로 중용되고 있으며 스트라이커로 전환한 뎀벨레가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주앙 네베스와 두에까지 가세하면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더욱 줄었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무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짜 9번’ 역할을 맡기도 했고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로도 나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리버풀과의 2차전에서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PSG가 올여름 이강인을 방출할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풋 01’은 "이강인이 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내고 있다. 클럽은 그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적이 없었다. 한때 조커 역할을 맡았지만 최근 몇 주간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라며 "계약이 끝나거나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은 이적 요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거의 떠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포르트’도 "이강인은 2200만 유로(약 345억 원)에 영입됐지만 PSG에서 필수적인 선수가 되지 못했다. 구단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이강인을 매각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임대 또는 완전 이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방출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팀으로 이적한다면, 이강인에게도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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