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화장 안 지우는 女트럭기사 "父 트라우마"..남편 "맨 얼굴 못봐" [종합] ('특종세상')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03.07 09: 47

365일 화장을 안 지우는 여성 트럭기사의 사연이 화제다. 
6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77회에서는 28년 차 덤프트럭 기사 고영선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영선 씨는 짙은 스모키 화장과 독특한 업스타일 헤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스타일에 대해 고 씨는 "기운이 없다. 이러지 않으면"이라고 설명했다. 

고 씨의 남편 역시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잉꼬부부 면모를 자랑했다. 고 씨의 남편은 아내의 외모에 대해 "차차 이렇게 됐다. 머리가 자꾸 올라가더라. 시기는 오래됐다. 맨 얼굴 보기 힘들다"라며 "개성 아니냐, 하고 싶은 대로"라며 웃어 보였다. "현장에 가면 사람들이 다 겁나게 보고 접근을 안 한다 차갑게 느껴져 가지고"라고 덧붙였다. 
고 씨는 화장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자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고 씨가 수십 년간 화장한 채로 잠자리에 들며 남편에게도 맨얼굴을 안 보여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 씨는 "아무래도 흉터 때문이다. 아버지 실수로 어릴 때 턱 한쪽에 흉터가 생겼는데 화상 같이 피부가 많이 파였다. 사람들이 피부병이라고 피해 다녀서 너무 충격받았다.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었다. 바깥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모든 게 싫었다"라고 아픈 상처를 털어놨다. 
하지만 이 흉터를 화장으로 가릴 수 있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고. 고 씨는 "화장하고 나서는 180도 바뀌었다. 뭐든지 할 수 있겠더라"며 달라진 인생에 대해 말했다. 
더불어 고 씨는 밀리터리, 점프슈트 등 남성 스타일을 주로 추구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에 대해 "터프하고 전사처럼 보이려고"라고 설명했다.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는 "이제는 내가 얼굴 흉터가 없는 줄 안다. 머리로 시선이 가서. 특이하니까"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역시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고지식하셨다.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라고. 군인이셨는데 여자는 예쁘게 입고 예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라며 이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엇나갔던 과거도 회상했다. 결국 뒤늦게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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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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