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주니오르(33, 산투스)가 17개월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했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와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다. 브라질 대표팀은 네이마르를 되찾으며 메시와 맞붙게 한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은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한 월드컵 예선전 명단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 예선 콜롬비아전,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할 3월 A매치 소집 명단 23인을 공개했다. 브라질은 오는 21일 콜롬비아와 맞붙은 뒤 26일 아르헨티나와 만난다.
23인 명단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하피냐(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알리송(리버풀) 등 기존 자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수비수 무릴로도 발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네이마르의 복귀다. 그는 미드필더 부분에 이름을 올리며 2023년 10월 우루과이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동안 왼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비롯한 연이은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졌던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에서도 핵심 멤버다. 그는 A매치 128경기에서 79골을 터트리며 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 황제' 펠레의 77골도 이미 넘어섰다.
네이마르는 어린 시절부터 '역대급 재능'으로 불렸다. 그는 2009년 산투스에 입단하자마자 두각을 드러냈고, 브라질리언다운 화려한 개인기와 컨트롤, 득점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유망주 타이틀을 얻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230경기 138골을 넣은 뒤 2013년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바르셀로나 생활도 성공적이었다. 네이마르는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MSN 트리오'를 결성하며 역사적인 트레블까지 일궈냈다. 하지만 그는 더 많은 걸 원했고, 2017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PSG가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돈은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469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점차 내리막길이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도 나름 클래스를 보여줬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매번 미끄러지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잦아지면서 현지 팬들에게 지나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파리 생활에 지친 네이마르는 2023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떠났다. 당시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품기 위해 이적료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62억 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63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들였다.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사우디에 도착하고 5경기 만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단 42분만 뛰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약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또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지난 1월 알 힐랄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말 그대로 역대급 먹튀다. 네이마르가 1년 반 동안 사우디에서 뛰면서 고작 7경기 1골 2도움을 올리고 2억 파운드(약 3600억 원) 가까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로서는 1골당 약 3600억 원을 태운 셈.


고국 브라질로 돌아온 네이마르는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산투스에 합류한 뒤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알 힐랄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를 초과했다. 인테르나시오나우 데 리메이라전에선 코너킥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자 브라질 대표팀도 네이마르를 다시 불러들였다. 도리바우 감독은 "네이마르가 뭘 대표하는지에 대해선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는 지금 회복 과정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있지만, 네이마르의 능력과 자질이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네이마르는 모두가 잘 아는 선수다. 그가 복귀에 매우 기쁘길 바란다. 또한 그가 최선을 다하는 데 필요한 안전을 제공하고 싶다. 우리는 네이마르의 이번 복귀에 큰 기대를 걸거나 많은 책임을 안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라질은 승점 18로 남미 예선 5위에 올라 있다. 아르헨티나(승점 25)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우루과이(승점 20), 에콰도르, 콜롬비아(이상 승점 1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최종 결과 1~6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브라질은 7위 볼리비아(승점 13), 8위 베네수엘라(승점 12)와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방심해선 안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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