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포함 다 실망스러웠다" '최하평점' 손흥민, '고개 드는 리더십 부재 이야기'에도 포기는 없다..."0-1,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역전 다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3.08 07: 19

경기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던 손흥민(33, 토트넘)이 절망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을 향한 '리더십 부재'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 손흥민은 2차전 역전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간) AZ 알크마르와 맞대결에서 패배한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모두가 실망스러웠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2시 45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Z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해 졸전 끝에 0-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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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토트넘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원정에서 치른 이번 맞대결에서 졸전을 펼치면서 어려운 2차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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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마티스 텔-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케빈 단소-아치 그레이-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알크마르도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라도-트로이 패롯-에르네스트 포쿠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지코 부르미스터-요르디 클라시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알렉산드르 페네트라-바우터르 호스-마이쿠마 세이야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가 지켰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자책골로 인해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패롯의 슈팅이 베리발의 발에 맞으며 굴절됐고, 공은 높이 떠오르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베리발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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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에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손흥민과 매디슨을 교체하며 윌손 오도베르와 도미닉 솔란케를 투입했지만, 복귀전을 치른 솔란케가 경기 도중 다시 부상을 입으며 데인 스칼렛과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최악의 경기였다. 전력상 우위로 평가받았음에도 상대의 경기 운영에 휘말려 졸전을 펼쳤고, 원하는 결과도 얻지 못했다. 더불어 오랜 부상 끝에 복귀한 공격수를 다시 잃으며 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솔란케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올 시즌 줄곧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토트넘이기에, 솔란케의 장기 결장 가능성은 더욱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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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장면 중 하나는 전반 34분 프리킥 상황이었다. 부주장 매디슨과 주장 손흥민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던 매디슨은 직접 슈팅하거나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가까이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볼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했고, 결국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후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 장면은 두 선수의 소통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은 총 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또한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에 그쳤으며, 박스 안 터치도 단 한 번뿐이었다.
매디슨 역시 상대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패스 성공률 90%(35/39)를 기록했으나, 기회를 만들거나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는 후반 27분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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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받았다. 매체는 "주장으로서 후반전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으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안쪽으로 접고 때린 슈팅이 크게 벗어났다"라고 평가했다.
매디슨은 4점을 받았다. 매체는 "경기 내내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AZ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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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번 경기력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팀의 중심 선수들인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 경기의 흐름을 주도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라며 손흥민과 매디슨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AZ 알크마르는 좋은 팀이다. 공을 효과적으로 돌리며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손흥민은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매디슨은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리더십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월 오하라는 "토트넘이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팀에는 열정도, 투지도, 의지도 부족했다. 이는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되는 문제"라며 "주장이라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앞장서서 이끌어야 하는데, 손흥민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이제는 새로운 주장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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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알크마르전 이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여줘야 했던 경기력이 전혀 아니었다. 나를 포함해 이렇게 경기를 펼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다음 주 경기가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이기에 이번 패배는 큰 경고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전에는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집중력이 부족했으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모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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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0-1일 뿐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역전을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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