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관 위기' 손흥민, 그래도 포기란 없다..."이제 고작 0-1, 아직 끝나지 않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7 11: 40

"이제 0-1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탈락 위기에 처한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Z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로 졸전 끝에 0-1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UEL 올인'을 외쳤던 토트넘으로선 전혀 바라지 않던 결과다. 토트넘은 UEL에서도 탈락하면 올 시즌도 무관으로 마치게 된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마티스 텔-브레넌 존슨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케빈 단소-아치 그레이-제드 스펜스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알크마르도 4-3-3 전형을 꺼내 들었다. 라도-트로이 패럿-에르네스트 포쿠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피어 코프메이너르스-지코 부르미스터-요르디 클라시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데이비드 묄레르 올페-알렉산드르 페네트라-바우터르 호스-마이쿠마 세이야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롬 제이든 오우수오두로가 꼈다.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알크마르의 압박에 고전하며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전반 18분 베리발의 자책골까지 겹쳤다. '토트넘 출신' 패럿이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베리발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토트넘은 이후로도 흔들렸다. 전반 31분에도 패럿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일대일 기회를 내줬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으로 겨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선 손흥민이 터치 실수를 범하며 매디슨과 약속한 세트피스를 만들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텔을 빼고 윌손 오도베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알크마르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비카리오에게 막혔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대신해 부상에서 복귀한 도미닉 솔란케를 넣으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따금 나온 오도베르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추가시간 솔란케가 다시 쓰러지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결국 토트넘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 단 1개에 그치며 패배하고 말았다.
손흥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왼쪽 윙어와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으며 약 72분을 뛰었지만,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슈팅 3회를 기록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또한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1회(1/3), 크로스 성공 1회(1/2)에 그쳤다.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가 선보여야 할 경기력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퍼포먼스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다음주 이번 시즌 가장 큰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정말로 큰 주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UEL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항상 어렵다. 우리는 전반전에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고, 엉성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변명 대신 사과와 반성을 택한 손흥민이다. 그는 "모두가 개인 퍼포먼스와 팀 퍼포먼스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 이제 단지 0-1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주에는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그에게 평점 2점을 줬다. 이는 베리발, 매디슨과 함께 팀 내 최하점. 매체는 "손흥민도 정말 형편없었다. 공격을 낭비하고 슈팅이 끊임없이 막혔다. 후반전 중앙으로 이동한 뒤에는 존재하지 않게 됐다. 오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3점을 매겼다. 매체는 "주장인 그는 후반전에서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오갔지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쪽으로 접고 때린 슈팅은 높고 크게 벗어났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도 다시 한번 손흥민을 직격 비판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지금은 골이 필요한 순간이다. 포스테코글루가 텔을 빼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뒷공간으로 침투하길 원하지만, 토트넘은 그런 플레이가 전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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