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와 중국 축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친선경기를 치르게 될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중국 축구와 경기를 추진하겠다고 귀띔했다.
중국 '즈보'는 6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정몽규 회장과 회동했다. 그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그의 대표단을 만났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말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를 물리치고 4번째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선출됐다"라고 보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183표 중 156표(85.2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허정무 후보(15표), 신문선 후보(11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선 후 정몽규 회장은 "더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될 것 같다. 여러분들 약속했던 공약들 하나하나 지켜가도록 하겠다. 같이 레이스를 뛰었던 허정무 회장, 신문선 위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여러 분들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그 덕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축구인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소망을 이뤄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현장을 방문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함께 현장을 찾아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뒤 주한 중국대사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정몽규 회장이다. 즈보는 "다이빙 대사는 정몽규 회장의 연임을 축하하며 한국 축구가 거둔 우수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그는 축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중한 관계 발전과 양국 국민의 감정 증진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도 여기에 화답했다. 즈보에 따르면 그는 "한국축구협회와 중국축구협회가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과 축구 경기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정몽규 회장은 중국 축구가 계속해서 새로운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한국과 중국이 올해 안에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무려 23년 만의 일이다. 두 나라는 지난 2002년 4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인천에서 친선 맞대결을 펼친 뒤 단 한 번도 친선전을 성사하지 않았다. 당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물론 맞대결 자체는 많았다. 한국과 중국은 이후로도 동아시안컵,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등에서 만나며 14차례나 맞붙었다. 전적은 한국이 9승 3무 2패로 압도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당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이강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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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주한 중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