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달 만에 핵폭탄!' 심판 박치기→'9개월 정지' 역대급 징계 나왔다..."코가 약간 부딪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7 07: 10

파울루 폰세카 올랭피크 리옹 감독이 무려 9개월이나 팀을 지휘할 수 없게 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폰세카 리옹 감독은 심판과 격렬한 언쟁 끝에 9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프랑스 프로축구리그(FLP)는 그에게 11월 30일까지 터치라인 금지 조치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리옹은 지난 2일 프랑스 리옹의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레스트와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막판 폰세카 감독이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추가시간 브레스트의 슈팅이 박스 안에서 리옹 수비수 팔에 맞았다. 브레스트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그러자 브누아 밀로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택했다.
밀로 주심은 직접 영상을 돌려본 뒤 페널티킥이 아닌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을 내리려 했다. 하지만 폰세카 감독은 이를 듣기도 전에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폰세카 감독은 더욱 흥분해 주심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갖다댔다. 그는 주심이 밀쳐낸 뒤에도 다시 얼굴을 들이댔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고함을 질렀다.
폰세카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과하고 싶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축구가 때로 사람을 미치게 한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이성을 잃은 대가를 피할 순 없었다. FLP 징계위원회는 폰세카 감독이 11월 30일까지 터치라인에 접근할 수 없으며 9월 15일까지 공식 경기 전후로 선수들이 있는 라커룸에도 출입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리옹 지휘봉을 잡은 지 약 1달 만에 자리를 비우게 된 폰세카 감독이다.
세브스티아 드뇌 FLP 징계위원회 위원장은 "폰세카는 리그1의 감독이다. 무엇보다 그는 교육자다. 이러한 태도와 기능이 엄격히 양립할 수 없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라며 "위원회는 폰세카의 태도가 심판에게 몸을 부딪히고 소리를 지르며 정면으로 맞설 정도로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밀로 주심은 "폰세카는 위협적인 태도로 내게 달려들었고, 난 그를 퇴장시키기로 결정했다. 통제 불능 상태가 계속됐다"라며 "사실 그는 (물리적) 타격을 주려는 등 훨씬 더 강한 태도를 보였다. 박치기까지 말이다. 최종 결정을 발표할 시간조차 없었는데 결국 페널티킥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정확히 말하면 코에 약간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52번째 생일에 최악의 생일 선물을 받게 된 폰세카 감독이다. 이번 징계는 프랑스 내에서만 적용되는 만큼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 프랑스 축구 당국이 UEFA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 스카이 스포츠는 "이번 처벌은 UEL 16강에서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 맞붙는 리옹의 유럽대항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이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회부될 경우 금지 조치가 대륙 대회까지 확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일단 리옹은 항소에 나설 예정이다. 폰세카 감독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징계 수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게다가 역대급 중징계가 고작 3~4일 만에 결정된 과정을 두고도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징계가 결정됐다는 것.
리옹 구단은 "극도로 가혹하고 전례가 없으면서 비정상적으로 신속한 처벌에 대해 항의한다. 심판을 물리적으로 공격하려는 명확한 의도 없는, 감정적인 반응이었으나 그대로 판단되지 않았다. 가능한 모든 항소 방법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존 텍스터 리옹 구단주 역시 "너무 가혹하다. 난 오늘도 그리고 언제나 폰세카 당신 편이다. 당신은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징계는 분명히 너무 가혹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폰세카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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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카이 스포츠, 스포츠 바이블, 올랭피크 리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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