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아니라?' 토트넘, 장기 재계약 추진→대상은 '인종차별' MF..."합의점 찾으려 노력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7 00: 29

토트넘 홋스퍼가 인종차별로 징계받았던 로드리고 벤탄쿠르(28)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미래를 결정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벤탄쿠르와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벤탄쿠르와 협상을 시작했다. 그는 부상과 시즌 초반 출전 정지 징계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준비가 돼 있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2026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단 1년밖에 남지 않는다. 이대로 추가 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벤탄쿠르는 10개월 후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몸이 된다.
토트넘으로선 올여름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를 잡거나 재계약을 맺는 게 이득인 상황.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재계약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가 팀에 남을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유벤투스에서 입지를 잃었던 그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도전에 나섰고, 곧바로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함께 온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빠르게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벤탄쿠르는 이후로도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토트넘 중원의 핵심이 됐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2023년 2월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반월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반년 넘게 자리를 비웠다. 
약 9개월에 달하는 긴 재활을 거친 벤탄쿠르. 하지만 그는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매티 캐시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며 발목 인대가 찢어진 것. 벤탄쿠르는 후반기가 돼서야 경기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은 큰 부상 없이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사촌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터트리며 7경기 출전 징계와 벌금 징계를 받으며 자리를 비웠다. 징계가 끝난 뒤로는 대부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중용받고 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 대신 이브 비수마를 내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마 역시 2026년 6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우선순위에서 벤탄쿠르에게 밀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비수마는 벤탄쿠르뿐만 아니라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등에게 밀려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비수마와 치열한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이다. 그러나 벤탄쿠르보다 비수마가 팀을 떠날 확률이 더 높다. 비수마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길 원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이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선 비수마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기록만 봐도 벤탄쿠르는 출장 정지 징계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에서 1107분을 뛰었고, 토트넘 통산 1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이는 1055분을 소화한 비수마의 출전 시간보다 많다.
이대로 재계약을 체결할 시 손흥민보다 오래 토트넘에 머물게 될 수 있는 벤탄쿠르다. 손흥민 역시 계약 기간이 2026년 여름까지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다. 토트넘은 지난 1월 단순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 손흥민보다는 20대 선수인 벤탄쿠르를 먼저 붙잡으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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