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신 빙그레 '초대 사령탑' 배성서 전 감독 별세…향년 81세, 김재박-장종훈 키워낸 명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3.06 20: 0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신 빙그레 이글스 초대 사령탑을 지냈던 배성서 전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81세. 
1944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나 선린상고-건국대를 졸업하고 실업야구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포수로 뛴 배성서 전 감독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영남대, 동국대, 한양대 감독을 지내며 아마야구에서 스파르타식 훈련의 대명사로 명성을 높였다. 
영남대 시절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유격수로 손꼽히는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을 키워낸 것으로 유명하다. 동국대에서도 훗날 최정상급 강타자로 성장한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을 지도했다. 

故 배성서 빙그레 초대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이 같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1985년 제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 초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신생팀에서 특유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연습생 신화’를 쓴 홈런왕 장종훈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기회를 준 사람도 바로 배 전 감독이었다. 
그러나 신생팀의 한계로 인해 1986년 31승76패1무(승률 .290), 1987년 47승57패4무(승률 .454)로 각각 7위, 6위에 그쳤다. 하지만 빙그레는 1988년부터 5년간 한국시리즈에만 4번 나가는 강팀으로 도약했고, 팀의 초석을 잘 다진 배 전 감독의 지도력이 재평가됐다. 
故 배성서 빙그레 초대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배 전 감독은 1989년 MBC 청룡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49승67패4무(승률 .425)로 6위의 성적표를 받고 1년 만에 물러났다. 프로야구 감독 경력의 마지막으로 3시즌 통산 336경기 127승200패9무(승률 .388)의 성적을 남겼다. 
배 전 감독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2년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당시 케네스 배는 관광객들을 인솔해 북한을 방문했다 체포됐고, 배 전 감독은 가족과 함께 아들의 석방을 기원하는 촛불기도회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억류 기간이었던 2013년 10월 북한 당국의 동의를 얻어 방북, 아들과 상봉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도움을 받아 케네스 배는 2014년 11월 석방됐다. 
고인의 빈소는 7일부터 3일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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