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남편에게 '와이프 카드'를 쥐어줬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5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8일 방송을 앞두고 공식 채널을 통해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정은 '아내가 벌어냐 내가 산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사실 저는 돈을 받아쓰다가 제가 월급쟁이 아내로 살다가 돈을 벌기 시작했지 않나. 돈벌기 시작하면서 보니까 남편이 버는 돈은 돈같지도 않더라"라고 재력을 뽐냈다.
이어 "부교수 조교수 이럴때 월급이 얼마 안되지 않나. 근데 제가 돈을 벌어보니까 수업 하나만 하면 그돈 버는데? 싶더라. 그러니까 어느날 보니까 우리집에서 남편이 제일 조그만거다. 애들도 이미 커있었고 저는 그때 이렇게 뚱뚱했고 그러니까 남편이 제일 조그만데 조그만 사람하나에 기대서 우리가 다 이렇게 살았나 싶어서 버는 족족 줬다. '힘내' 하면서 주니까 저는 광산에서 금 캐는 노다지인거다"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한 수업하면 한달 월급 이렇게 하는데도 원래 천성대로 그 돈을 못썼다. 그래서 제가 그때 처음으로 마누라 카드를 제 이름으로 된거 만들어서 저는 한도도 있는지 없는지 그런것도 모르니까 제자들 앞에서 무조건 밥 사라고 줬다. 교수들끼리 가도 교수들은 좀 그렇더라. 서로 밥값 안내려고 하더라. 그래서 '밥값 당신이 먼저 내' 이렇게 하고 버릇 들였더니 어느날 카드값이 700만원, 800만원 이렇게 나오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그래서 통장을 바꾸면서 카드를 한도 작은걸로 바꿨다. 이렇게 해왔는데 어느날 보니까 제 통장에 돈이 한개도 없는거다. 제가 당신 하고싶은거 해 내가 열심히 일하니까. 그땐 또 돈을 잘벌때니까. 그랬더니 세상에 자기 방에 실험실을 아방궁같이 꾸려서 온갖 실험기계를 다 사놓고 한달에 그 기계 렌탈비가 나가는게 다 외상이다. 다달이 나가는 돈이 어마무시한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랬더니 아이들이 오더니 '아빠 왜 이러는거냐?' 하더라. 애들은 겁나는거다. 아빠가 병원한다고 하더니 이제 저 기계때문에 우리한테 빚을 물려주는게 아닌가 걱정하길래 애들 앞에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아빠가 하는 일에 왜 잔소리 하냐고 했지만 사실은 내가 '더 말해'라고 시키고 싶더라. 그런것들이 제가 철있는 남편을 카드 하나때문에 철없는 남편으로 만든것 같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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