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월드클래스, 매일 아침 나와 함께해줘" 구단 핵심 유망주가 말하는 주장 리더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3.06 18: 05

미래 리더로 평가 받고 있는 아치 그레이(19)의 목소리가 토트넘엔 여전히 손흥민(33)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 '야드바커'는 6일(한국시간) 얼마 전 '2025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신예 그레이의 말을 인용, "그레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장 손흥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레이는 ESPN을 통해 "손흥민은 분명 월드 클래스 선수이다. 인간적으로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착한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라며 "내가 토트넘에 처음 이적했을 때부터 그는 매일 나와 함께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사진]토트넘 SNS

이어 그는 "솔직히 새로운 온 입장에서 손흥민이나 제임스 매디슨 같은 선수들, 스쿼드에 있는 모두가 챔피언십(2부)에서 막 온 18세 신입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줄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내가 정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모두 내게 놀라울 정도로 잘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사진]토트넘 SNS
그레이의 이 발언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인터뷰 내용이었다. 그레이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유소년 국가대표지만 부상으로 무너진 수비를 이끌었다.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플레이로 인정을 받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폼 때문에 미래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레이의 발언을 보면 여전히 토트넘에서 필수적이고 신뢰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 구단이 발동한 1년 연장 옵션에 따라 2026년 여름까지 잔류가 확정됐다. 최근 폼이 저하됐다는 평가 속에 토트넘이 장기 재계약을 미루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실망한 손흥민이 이번 시즌 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돌기 시작했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예전 같지 않은 경기력이라고 깎아내리며 대체자를 구해야 한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손흥민의 가치는 단순 경기력 이상이라는 평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다음 시즌까지 손흥민을 팀에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손흥민이 단순히 골과 도움만으로 평가될 선수가 아니란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손흥민은 팀의 리더로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인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이 팀에 남아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그레이가 바로 그런 사례다. 그레이는 지난여름 2부 리그인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10대 유망주였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따뜻한 배려와 리더십이 얼마나 크게 와 닿았는지 알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팀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에게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손흥민을 붙잡을 가치가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 팀의 공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토트넘이 다른 구단으로 가더라도 인정해야 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