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PSG는 72%의 압도적인 공 점유율과 27-2라는 극단적인 슈팅 숫자 차이를 보이고서도 1차전에서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우스만 뎀벨레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디오고 조타가 홀로 득점을 노렸고 루이스 디아스-도미닉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공격 2선에 섰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포백을 보호했고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PSG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6분 뎀벨레가 왼쪽 측면을 완벽히 허물며 전진했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네베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뒤이어 20분 PSG가 다시 골문을 두드렸다. 왼쪽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다시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리며 박스 근처로 접근했고 그대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전반전 PSG가 리버풀을 압도했다. 살라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그때마다 멘데스가 그를 막아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PSG는 리버풀을 상대로 공 점유율 64%를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12-0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PSG의 일방적인 공격이 나왔던 전반전이다.
후반 9분 PSG가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PSG는 흐비차가 키커로 나섰다. 흐비차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PSG는 후반 21분 바르콜라와 데지레 두에를 바꿔주면서 변화를 꾀했다. PSG는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PSG는 후반 33분 흐비차, 루이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곤살로 하무스,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투입했다. 리버풀 역시 흐라벤베르흐와 엔도 와타루를 교체하며 변화를 노렸다.
후반 40분 리버풀이 역습 찬스를 잡는 듯했다. 수비에 성공 후 공을 잡은 살라는 빠르게 전진 패스를 날렸으나 PSG 수비에 걸렸다.
후반 41분 리버풀은 살라를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하비 엘리엇을 투입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교체 투입 직후 리버풀의 공격 시퀀스, 누녜스가 공을 잡은 뒤 비어 있던 엘리엇에게 패스했고 엘리엇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첫 터치로 기록한 골이다.


일반적으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막는 것은 레드 카드로 즉결되는 상황. 박스 안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면 레드 카드까지 주어진다. 당연히 판정에 PSG측은 어수선해졌다. 하프타임 때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심판진을 찾아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오심의 여파로 인해 PSG는 어이 없는 패배를 맛보게 됐다. 한편 코나테는 "비디오판독(VAR) 체크가 있었다. 솔직히 내가 밀었으면 레드 카드를 받았겠지만, '접촉'이었던거지 '민' 것은 아니다. 그냥 팔을 가져다가 밀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고의가 아닌 접촉이었기에 힘이 없어서 의미가 없었다는 것. 코나테는 "솔직히 좀 더 팔에 힘을 실어서 밀었다면 판정이 옳았는지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난 약하게 건드렸기에 퇴장이 아니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