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부' 이경규가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5일 '정희원의 저속노화' 채널에는 "이경규와 정희원의 건강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어서오세요 노년내과에' 코너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정희원 교수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만 64세인 이경규는 몸상태를 묻자 "50대까지는 사지가 아주 멀쩡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아예 안했다"고 운을 뗐다. 정희원 교수는 "일주일 2번 씩 블랙아웃 될정도로 술마셨다더라"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요즘도 자주 끊어진다"며 "한번 마시면 심하게 마셨다. 그래서 심근경색. 여기가 막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만큼 막혔더라.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기적이라고. 이게 보니까 이만큼 막히면 죽는다더라. 근데 옆으로 실핏줄이 있었나보다. 그게 살렸다더라. 실핏줄이 도와줘서 스텐트를 넣었다. 그 이후로 약을 계속 먹어야되더라. 아스피린을 장복하다 보니 안주를 많이 먹지않고 술을 먹은 적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희원 교수는 "안주 없이 아스피린 장복하시면서 술을 많이 드시면 피가 날것같다"고 걱정했고, 이경규는 "그 지점이다. 외국을 나갔는데 아스피린을 안가져왔다. 안먹으면 안 되는데. 약국 가면 아스피린 큰거 있지 않나. 그걸 하나를 먹었다. 먹고 한국 들어왔는데 꼼장어 굽다가 쓰러졌다. 졸도했다"고 밝혔다.
정희원 교수는 "혹시 혈변이나 흑색변 이런게 있었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말씀하신 흑변. 피가 위에서 터지면 소화가 돼서 검정색으로 나오고 장에서 피가 터지면 그대로 나온다. 다 경험을 했기때문에. 그래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위궤양이 터지면서 피가 출혈돼서 5일동안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병원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심근경색에 이어 위장관 출혈까지 경험한 일을 전했다.

또 이경규는 "그다음에 공황장애가 왔다. 눈도 망막에 스크래치 난거다. 망막박리. 그게 심하게 되면 망막 열공으로 간다더라"라고 실명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망막박리 단계에서 우연히 찾아냈다는 그는 당뇨 진단까지 받고 생활습관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병원에 가니까 당뇨가 옛날에 당뇨 근처 왔다갔다 했는데 진입했다더라. 당화혈색소 6.8이 나왔다. 의사선생님이 약을 먹자 했는데 제가 더이상 약을 자꾸 늘리면 안되겠다. 이미 약도 많다. 그래서 그냥 몸으로 한번 해보겠다. 그리고 식생활 개선 들어갔다. 아침에 계란 2개, 김 2장, 과일 하나 이게 아침식사다. 점심은 현미 즉석밥을 한그릇 먹는다. 반찬은 간고등어와 김치. 그리고 저녁은 또 즉석밥 돌려서 비슷한 반찬 놓고 먹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술 한번씩 저녁에. 아직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정희원 교수는 "안주를 하시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안주를 먹는데 탄수화물은 안먹는다. 탄수화물 안먹은지가 한 1년 됐다"며 "그래서 병원 갔는데 원장님이 처음봤대. 당화혈색소 5.8%이 나왔다. 이걸 어떻게 약 안먹고 줄일수 있냐더라. 식생활을 그렇게 해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희원 교수는 "술도 일주일 한번으로 줄였고 담배도 끊으셨고"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담배는 10년전에 끊었다. 삶의 질은 아주 좋아졌다. 근데 삶의 낙이 없다. 삶의 질이 좋은건 좀 덜아프고 나쁜걸 안먹고 이러니 좋지 않나. 살도 빠지고 나름. 혈당도 떨어지고. 근데 재미가 없다. 혈당 6.8일때가 제일 재밌었다. 당화혈색소 6.8이 너무 행복했다. 저녁에 내맘대로 때려 먹고. 짬뽕 짜장 떡 다먹었다. 너무 행복했다. 5점대로 내려가면서 다 끊었지 않나. 재미없다. 이렇게 오래 살면 뭐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이경규는 "운동 열심히 한다. 헬스를 한다. 근육 운동을 한 20분 정도, 헐떡헐떡 뛰는걸 10분정도 해서. 유산소 운동으로. 나름 운동을 끊임없이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확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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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정희원의 저속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