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은우가 동생 정우를 위해 그토록 바라던 여동생을 포기하며, 끈끈하고 소중한 형제애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KBS 2TV ‘슈돌’(연출 김영민) 563회는 ‘영원히 너를 지켜줄게’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김준호, 장동민이 함께했다. 이중 은우, 정우 형제는 여동생이 생긴 미래를 상상하며 인형 여동생 '초코'를 돌보는 시간을 갖는가 하면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가 만들어주는 ‘고구마 옥수수 빠스’와 ‘찹쌀공’에 흠뻑 빠져 중식의 신세계를 맛봤고, 지우는 아빠 장동민과 겨울 레저의 꽃인 빙어 낚시에 도전했다.
이날 김준호는 동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은우를 위해 여동생으로 인형을 준비했다. 은우는 능숙하게 쪽쪽이를 물려주고, 우유를 주는 것은 물론 “이름은 초코야”라며 셋째 여동생의 이름까지 지어주며 ‘김초코’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정우는 난데없는 여동생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는 은우 형과 놀기 위해 책과 장난감을 가져와도 여동생에만 눈이 고정된 은우를 보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설상가상으로 은우는 “정우보다 초코가 예뻐”라고 말했고, 형의 애정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정우는 "동생 아니야!"라고 외치며 은우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그제서야 정우의 마음을 알아차린 은우는 처음 동생 정우가 생겼을 때 가졌던 질투를 떠올렸다. 은우는 '초코'를 보살피던 손길을 다급히 거두고, 정우 보란 듯이 "은우도 동생 없어"라고 말했다. 서운해하는 동생 정우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그토록 바라왔던 여동생 욕심을 접어버린 것. 이처럼 불과 39개월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동생을 먼저 위하는 형 은우의 마음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되돌아온 형의 애정에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정우의 모습에서 더욱 돈독해진 형제애가 기대를 높였다.
특히 형제의 모습을 본 김준호도 "정우도 동생 없다, 은우도 더는 동생이 없다. 그래서 저도 없다"며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보는 분들에게 말씀드리지만, 저희 집에 셋째는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라며 확정을 지었다.

한편 정지선이 “우형제 영상 보면서 밤 샌 적도 있다”라고 팬심을 드러내며 우형제의 집에 방문했다. 은우는 정지선의 시선을 회피하며 “무섭게 생겼어”라며 순수한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정지선은 우형제에게 ‘고구마 옥수수 빠스’를 선보였고, 정우는 “비가 내려”라며 상상력을 펼쳐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빠스의 맛을 본 은우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또 주세요”라며 기립 박수를 쳤고, 정우는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워 역대급 먹방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더불어 정지선의 찹쌀공을 본 정우는 공룡알을 떠올리며 “안킬로 알!”이라며 통통 튀는 표현력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지선과 김준호는 우형제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정지선은 크림소스를, 김준호는 케첩 소스를 준비했다. 이때 은우와 정우는 정지선이 무릎을 꿇고 권유해도 “맛이 없어”라며 단호한 맛 평가를 날리며 아빠표 케첩 소스만 연신 선택해, '딤섬의 여왕'을 당황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우는 아빠 장동민과 빙판에서 생애 첫 빙어 낚시에 도전했다. 지우는 낚싯대를 빙판 구멍에 넣고 흔들며 “물고기야, 이리 와봐~ 점심 먹자”라며 다정하게 빙어들을 불렀다. 하지만 1시간이 경과해도 빙어 한 마리조차 보이지 않자, 지우는 “이러다 우리 빙어 되겠어”라며 작은 한숨을 푹 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우는 옆 커플에게 다가가 “삼촌, 빙순이 데려가도 돼요?”라며 귀엽게 나눔을 요청, 빙어와 첫 만남을 성사시켰다. 지우는 따듯한 손길로 빙어를 쓰다듬어 주고 예외 없는 ‘동물 사랑’으로 뽀뽀까지 해주며 둘 도 없는 절친으로 거듭났다.
이 가운데 장동민과 지우가 빙어를 두고 팽팽하게 의견 대립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장동민이 돌연 “아빠 하나 먹어도 돼? 초장도 싸 왔어”라며 천진난만하게 빙어회 먹방을 시도한 것. 지우는 빙어가 담겨있는 통의 뚜껑을 닫고, “살아 있는 애들은 먹으면 안 돼”라며 완강하게 빙어를 사수했고, 동물을 아끼는 지우의 따뜻한 마음이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 이후 지우는 방생한 빙어의 자리를 보며 “아빠가 놔줘서 슬퍼”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글썽였다. 지우는 “멀리 가지 말고 와. 잘 보살펴 줄게”라며 빙어를 향해 인사를 건네 지우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정우가 동생 바라지 않는 것 같으니까 없어도 된다고 하는 은우 속이 너무 깊다. 어쩜 이런 형제가 다 있어”, “은우, 정우 둘이 똑같이 옷 입고 머리 볶으니까 귀여움 미쳤다”, “정우는 매회 레전드 갱신하네. 손 하트에 이어 최고까지 하나씩 배울 때마다 너무 귀여워”, “지우는 어쩜 이리도 표현력이 좋을까. 매번 놀라움”, “지우 똑똑하고 사려깊고 완벽. 지니어스가 지니어스를 낳음”, “지우 예쁜 마음에 이모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등 애정 가득한 반응이 이어졌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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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슈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