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야구에서 한 이닝 23득점 신기록이 나왔다. 홈런 없이 이뤄진 23득점이란 점이 더욱 놀랍다.
조지 메이슨 대학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스풀러필드에서 열린 홀리 크로스 대학과 경기에서 한 이닝 23득점으로 NCAA(전미대학야구협회) 야구 디비전1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83년 펜 주립대학과 1984년 위키타 주립대학이 세운 21득점으로 조지 메이슨 대학이 41년 만에 기록을 바꿨다.
기록은 2회말에 나왔다. 첫 타자가 3루 번트로 아웃된 뒤 볼넷, 볼넷, 안타, 안타, 몸에 맞는 볼, 2루타, 안타, 몸에 맞는 볼, 몸에 맞는 볼, 야수 선택과 실책, 2루타, 볼넷, 몸에 맞는 볼, 볼넷, 볼넷, 2루타, 안타, 몸에 맞는 볼, 2루타로 19타자 연속 아웃되지 않았다.
뜬공으로 투아웃이 됐지만 이후에도 볼넷, 2루타, 안타, 볼넷, 볼넷, 안타로 6연속 출루가 이어졌다. 마지막 타자가 땅볼 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한 이닝에만 11안타(단타 6개, 2루타 5개),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5개로 무려 24번 출루하며 23득점을 냈다.
홈런 하나 없이 나온 23득점이라서 더 놀랍다. 23점을 내준 홀리 크로스 대학은 이 이닝에만 5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대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몸에 맞는 볼 5개로 투수들의 제구가 엉망이었고, 수비 실책도 3개 겹치면서 말도 안 되게 무너졌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17점이다. 지난 1953년 6월19일 보스턴 레드삭스가 펜웨이파크 홈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상대로 7회에만 17득점을 내며 23-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실책 없이 홈런 하나 포함 14안타에 볼넷 6개로 17득점을 폭발했다.
KBO리그에선 16득점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 2019년 4월7일 한화 이글스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3회에만 홈런 2개 포함 13안타 3볼넷에 상대 실책 하나를 묶어 무려 16득점을 폭발, 16-1로 6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