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3, 서울)가 지적한 서울의 잔디문제가 국제적 문제로 부각됐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에서 김천상무와 0-0으로 비겼다. 1승1무1패의 서울은 9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는 최악이었다. 좋지 않은 잔디 상태로 인해 모두가 제 정상으로 뛰지 못했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전반 25분 린가드가 방향 전환 과정에서 운동장의 움푹 패인 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린가드는 발목을 삐었지만 경기를 계속 뛰었다. 그는 89분을 뛰고 김진야와 교대했다. 린가드는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자기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곳곳이 패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상태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출신 린가드는 SNS 팔로워가 918만 명에 달하는 월드스타다. 그는 4일 자신의 SNS에 김천전에서 드리블을 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라운드에 패인 잔디 상태게 훤히 드러났다. 린가드는 골프 아이콘과 함께 화가 난다는 표시를 했다.
서울의 잔디상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린가드는 K리그에 처음온 지난해에도 “이런 그라운드 컨디션에서는 정상적인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 K리그에서는 공을 받기도 전에 어디로 튈지 먼저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서울의 잔디는 그대로다. 최상의 경기를 치르는데 무리가 있다. 결국 3월 국가대표 A매치 역시 서울이 아닌 고양과 수원에서 열린다.
화가 난 팬들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 팬들이 몰려가 축구장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민원을 넣고 있다.

축구팬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종 공연을 통해 서울시가 얻은 한 해 수익이 80억 원인데 잔디에는 2억 원만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화가 났다. 이게 말이 되나?”라고 항의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 담당자는 “향후 잔디교체와 집중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며 기온이 오르면서 잔디생육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 확보한 예산은 동절기에는 잔디그라운가 동결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잔디교체 공사가 곤란하여 3월 중에 잔디교체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잔디 교체 및 집중관리를 통해 시민님께서 만족하실만한 잔디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