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부상 중에 파티를 즐기는 메이슨 마운트(26)의 모습을 보고 폭발했다.
영국 '메트로'는 4일(한국시간) "격분한 맨유 팬들은 전 첼시 시절 팀 동료들과 파티를 즐긴 마운트의 모습을 보고 그의 임금을 압수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1년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멤버들은 최근 비공개 파티를 통해 재회했다. 현재 첼시에서 뛰는 리스 제임스와 트레로 찰로바,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임대 중인 벤 칠웰, 아스날로 이적한 조르지뉴가 합류했다"라며 "마운트도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라고 전했다.
마운트도 옛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조르지뉴의 아내인 캐서린 하딩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마운트는 밝은 표정이었다. 조르지뉴와 양 손으로 '브이'를 만들고 한껏 신을 내기도 했다. 이를 본 첼시 팬들은 "모두 돌아와야 한다", "오 마이 갓. 마운트, 그가 가장 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맨유 팬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메트로에 따르면 한 팬은 "마운트는 축구 외의 삶을 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새 클럽에서 2년 동안 꾸준히 뛰지 않은 뒤에 이러면 최고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다른 팬들도 "그의 임금을 뺏어라", "우리는 쓸모없는 선수에게 전 선수들과 클럽에서 노는 대가로 매주 25만 파운드(약 4억 6000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마운트는 건강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 팬들은 "제발 마운트를 팔아라", "당장 나가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실제로 마운트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손꼽히는 고액 주급자다. 토트넘 주급 1위인 손흥민보다도 높다. 현재 손흥민은 매주 19만 파운드(약 3억 53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팬들이 더욱 화난 이유가 있다. 맨유는 바로 전날 풀럼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FA컵에서 떨어졌기 때문. 메트로는 "맨유 팬들은 연이은 부상 악재와 FA컵 탈락에 불만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마운트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마운트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제대로 활약한 적이 없다. 맨유는 지난 2023년 무려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들여 '첼시 성골 유스' 마운트를 데려왔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지만, 돈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는 마운트는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까지 달아줬다. 하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은 마운트는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그는 맨유에 합류하자마자 부상에 시달렸고, 데뷔 시즌 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모든 대회를 다 합쳐도 출전 시간이 750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2025년 3월이 됐지만, 마운트의 출전 횟수는 12회에 멈춰 있다. 그는 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경기, 커뮤니티 실드 1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기에 총 출전 시간은 403분밖에 되지 않는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더비전이다. 마운트는 이 경기에서 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아직도 복귀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10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각보다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정확한 복귀 시점도 알려지지 않았다.
2년간 선발 출전은 고작 13차례가 전부인 마운트.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도 보냈다. 하지만 기회를 줄 수조차 없는 답답한 상황. 맨유 팬들이 7번 잔혹사를 이어가고 있는 마운트에게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는 이유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캐서린 하딩턴, 메이슨 마운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