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만나면 10번 다 질 듯" 이정효 감독 한숨이 현실로...광주, 日 고베에 0-2 패→ACLE 8강 빨간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3.05 20: 55

'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 광주FC가 16강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5일 오후 7시 일본 고베에 위치한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만약 광주가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2골 차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한다면 K리그는 ACLE에서 전멸하게 된다. 함께 출전한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 둘 다 리그 페이즈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또 한 번 고베의 벽을 넘지 못한 광주다. 광주는 리그 페이즈 초반 요코하마, 가와사키(이상 일본), 조호르(말레이시아)를 연달아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지만, 고베에 0-2로 완패하며 연승이 끊긴 바 있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고베와) 10번 경기하면 10번 다 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는데 이번에도 0-2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날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박정인-헤이스, 김한길-박태준-이강현-아사니, 이민기-민상기-변준수-김진호, 김경민이 선발로 나섰다.
고베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이노 나나세이-오사코 유야-사사키 다이쥬, 이데 하루야-오기하라 다가히로-구와사키 유야, 이와나미 다쿠야-마테우스 툴레르-야마카와 데츠시-히로세 리쿠토, 마에카와 다이야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고베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감아올린 크로스를 이데가 머리로 돌려놨다.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지만, 오사코가 달려들며 재차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 골도 고베의 몫이었다. 이번에도 크로스에 이은 헤더 패턴이었다. 전반 29분 오사코가 순간적으로 우측으로 빠져나가며 공간을 만들었고, 골문 가까운 쪽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이데가 수비 방해 없이 머리로 찍어내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2-0이 됐다.
광주도 반격을 시도해 봤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45분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는 키커로 나선 박정인이 미끄러지면서 무산됐다. 추가시간 3분 아사니의 돌파에 이은 김한길의 결정적 슈팅은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광주 벤치가 움직였다. 이정효 감독은 박정인과 김한길을 불러들이고 오후성, 박인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광주는 전반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광주가 위기를 넘겼다. 후반 12분 수비끼리 겹치면서 뒷공간으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를 잡아낸 이이노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민상기가 한 발 빠르게 태클을 날려 막아냈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14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핵심 수비수' 변준수가 쓰러진 것. 그는 착지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으면서 발목이 크게 꺾였고, 그대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변준수는 진시우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광주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21분 아사니가 먼 거리에서 날려본 왼발 슈팅도 옆으로 벗어났다. 결국 광주는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유효 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고베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