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 김정연, '만학도 여고생' 어르신 위해 나섰다..홍보요정 변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3.05 17: 28

 ‘6시 내고향’ 김정연이 만학도 어르신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4일 방송된 KBS1 ‘6시 내고향’에서는 경상남도 양산시의 고향버스에 올라 이웃들의 인생사를 만나보는 ‘국민 안내양’ 김정연의 모습이 담겼다. 이 날 김정연은 2025년을 시작하는 새학기를 누구보다 기다린 특별한 학생들과 함께 ‘시골길 따라 인생길 따라’ 최초로 부산에 입성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산 시내의 한 버스에 오른 김정연은 사이 좋게 나란히 앉은 두 어르신을 향해 어디를 가시는 중인지 물었다. 그러자 “학교를 홍보하러 간다”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어머니들과 일반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는 연령 제한 없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밝힌 어르신은 “지금은 수학여행도 가고 소풍도 간다”며 늦게나마 고등학생이 된 것이 매우 즐거운 듯한 모습이었다.

신입생을 찾아 팜플릿을 돌리러 갈 예정이라는 말에 김정연이 선뜻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자신도 같이 팸플릿을 나눠주겠다는 것. 김정연은 시골버스를 함께 타는 안내양 콘셉트로 코너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르신을 위하는 일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만큼 콘셉트를 잊곤 한다. 이 날도 안내양으로는 처음 부산에 방문하게 된 김정연에 어르신은 “안내양이 출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 번화가에 도착해 활기 넘치는 어르신들을 만난 김정연은 “여고생들이라 그런가 다르다”라며 “오늘은 왜 깻잎머리 안했능교”라며 흥겹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에너지가 가득한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이 관심을 보이자, 김정연은 때를 놓치지 않고 팜플릿을 내밀었다. 그러자 어르신도 “대학교 나온 친구가 나를 무시한다”라며 “내가 다음에 전화해보겠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전했다.
김정연과 여고생들은 시민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며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홍보를 이어갔다. 어르신들이 이처럼 학교에 대한 애정이 큰 이유는 학업에 대한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왔어서라고. 한 어르신은 “학교에서 애들 가정 환경 조사서를 하면 부모 학력을 적을 때 제일 마음이 상했다. 그리고 사회에서도 항상 위축됐다. 그게 항상 한이 돼서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연은 “바쁘게 사느라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은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계신다”라며 “어머님들이 가고 있는 이 길 저희가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어르신들의 고등학교 생활, 그리고 나아가 대학교 진학까지 끝없는 도전을 응원하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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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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