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양익준 감독 "거짓말 탐지기 임할 것..죄 있다면 처벌 받겠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3.05 16: 33

양익준 감독이 후배 A씨와 관련한 폭행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 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다"고 했다.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모처에서는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의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양익준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에 A씨 머리를 가볍게 툭툭 쳤는데 그걸 폭행이라고 거짓말했다"며 "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또 미안하다고 여러 번 거듭 사과했는데 이게 폭행이라니..만약 법원에서 그럼에도 폭행이라고 결과가 나오면 처벌 받겠다. 하지만 도저히 폭행이라는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양익준 감독이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양익준은 A씨와 중간에 만나서 합의문을 작성하고 화해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지만, A씨가 돌연 말과 입장을 180도 바꾸면서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양익준 감독은 "죄가 있다면 떳떳하게 죗값을 받겠다. 진실이나 사실을 떠나서 재판까지 간다면, 나의 사실과 다르더라도 처벌이 나온다면 받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 나 혼자 대응하고 있다. 혼자 뭘 할 수 있겠냐.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방법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특히 양익준은 "A씨에게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싶다. 최초 합의문 그대로 추가되는 거 없이 잘 정리되길 바란다면, A씨 역시 내 의견에 동의한다면 아까 말했던 중재자들 통해서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 모레(금요일) 검찰에 가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다. 그날까지 답을 달라"고 덧붙였다.
양익준에 의하면, 당시 가게에는 A씨를 포함해 총 9명 정도가 있었다. 앞서 A씨는 "수강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말을 잘못 꺼내면 혼날까 봐 '처음 해보는 강의니까 일단 무료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양익준 감독이 20~30장 되는 A4 용지로 여러 번 때렸다. 사람을 비참하게 때렸다"며 폭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양익준 감독은 "A씨가 과거 나처럼 본인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아이고 이놈아~ 아이고 이놈아~'하면서 툭툭 쳤다. 나도 돈이 없어서 쌀과 쌈장으로 버텼던 시기가 떠올라서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A씨가 안타까웠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메모하던 종이로 머리를 가볍게 두 번 툭툭 두드렸다"고 반박했다.
A씨는 A4 용지 수십장으로 맞았다고 했으나, 양익준은 한 장씩 뜯어쓰는 15장 짜리 B5 크기의 메모장이었고, 해당 메모장은 이미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입건 해 수사 중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고소장이 접수됐다. 수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양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익준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달 영화 '고백'의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서 "도움을 주려고 만났는데 고소를 당해다. A씨의 말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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