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양민혁에 자리 내줄 생각 없다"→'성공적 임대생활' YANG, 다음 도장깨기 단계는 '손흥민 백업'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3.06 06: 17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임대 중인 양민혁(19)이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QPR 팬들 사이에서 그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크다. 일부 팬들은 그가 한 시즌 더 팀에 남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양민혁은 오는 여름 토트넘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손흥민(33, 토트넘)과 재회한다.
영국의 ‘풋볼 리그 월드’는 4일(한국시간) "양민혁은 QPR에서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맞이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서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팀의 4-0 승리에 기여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일부 QPR 팬들은 그가 계속 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양민혁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
더비 카운티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첫 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이후 포츠머스전에서는 벤치에 앉았지만, 다시 선발로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셰필드전에서 폴 스미스 대신 전반전부터 출전했다.

셰필드전에서 그의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전반 10분 역습을 시도하다가 볼을 빼앗겼고, 상대의 빠른 공격에 의해 팀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양민혁의 실수가 직접적인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그러나 양민혁은 실수에 굴하지 않고 후반에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섰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스 앞쪽으로 흐른 공을 잡고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골키퍼의 선방 막혔다. 그는 후반 21분 알피 로이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양민혁은 실수가 있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두 번째 선발 경기를 끝냈다.
영국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실점 장면에서 공을 빼앗긴 것은 사실이지만 수비진 전체가 불안정한 상황이었기에 그의 단독 책임으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볼을 잡을 때마다 상대에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또 만약 모건의 패스를 받았다면 득점 기회를 살렸을 수도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도 양민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양민혁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홈에서 열린 최근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포츠머스전에서는 벤치에서도 팀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라며 양민혁을 칭찬했다.
양민혁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요한 랑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달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을 비롯한 임대 선수들은 올여름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혁은 2023년 K리그 강원FC에서 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2024년 7월 토트넘과 계약을 맺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1월 토트넘에 정식 입단한 뒤 바로 출전 기회를 잡진 못했다. 결국 2월 29일 QPR로 임대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의 성장 과정을 고려해 "아직 어린 선수이므로 높은 리그 수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대를 예고했었는데, 현실이 된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임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양민혁에게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쉽지 않다. 힘든 시간이 올 것"이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을 알고주고 싶은 마음이다.
양민혁은 같은 측면 공격수로서 종종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양민혁이 나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먼저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이 임대에서 돌아와 2024-2025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뛸 경우 손흥민의 백업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휘말렸지만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을 전담하는 영국의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을 여름 예상 방출 명단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