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익준 감독 "후배 A씨 안타까워 툭툭 쳤는데 폭행했다 거짓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5.03.05 16: 14

양익준 감독이 후배 A씨를 폭행한 적은 없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툭툭 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모처에서는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의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후배 A씨를 폭행했다며 고소 당한 양익준 감독은 "지금 기자회견을 하는 이 곳에서 아마추어 영화인들과 영화 워크샵을 작게 했다. 그때 촬영감독으로 A씨가 들어오면서 1년 전부터 그 친구가 드나들었다.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다"며 "지금 A씨가 언론이든 경찰이든 소명한 이야기는 내가 겪은 사실과 완전 반대로, 악의적으로 부풀려져 있다.  A씨가 망상에 빠진 건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5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양익준 감독이 '폭행 혐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그냥 넘어갈수도 있지만 그날의 진실을 최소한 영화하는 사람들은 알아될 것 같다. 내 직업이 영화하는 사람이니까"라며 "사실 이 공간에서 서빙 하는 게 직업이다. 일이 생겨 연기를 하게 되면 이곳에서 나가야 된다. 그래서 내 소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이 자리를 만든 이유를 말했다.
양익준에 의하면, 당시 가게에는 A씨를 포함해 총 9명 정도가 있었다. 앞서 A씨는 "수강료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말을 잘못 꺼내면 혼날까 봐 '처음 해보는 강의니까 일단 무료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양익준 감독이 20~30장 되는 A4 용지로 여러 번 때렸다. 사람을 비참하게 때렸다"며 폭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양익준 감독은 "A씨가 과거 나처럼 본인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아이고 이놈아~ 아이고 이놈아~'하면서 툭툭 쳤다. 나도 돈이 없어서 쌀과 쌈장으로 버텼던 시기가 떠올라서 스스로를 챙기지 못하는 A씨가 안타까웠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메모하던 종이로 머리를 가볍게 두 번 툭툭 두드렸다"며 폭행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A4 용지 수십장으로 맞았다고 했으나, 양익준은 한 장씩 뜯어쓰는 15장 짜리 B5 크기의 메모장이었고, 해당 메모장은 이미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고.
양익준 감독은 "사실 중간에 A씨와 화해했다. 중재자가 들어오면서 화해했고 중재자가 A씨와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해서 나도 알겠다고 했다"며 "전부 내가 부덕한 탓이다. 나이도 있고, 내가 뭐가 잘났다고 워크샵 한다고 그랬을까 싶었다. 전화해서 화해를 신청해 웃으면서 잘 만났다"고 했다. 
그러나 양익준 감독은 "A씨는 지금 이유를 모르겠지만 계속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화해를 했고, 끝내기로 합의했는데 고소는 취하 못하겠다고 하더라. '수사는 수사대로 하고, 재판에 가게 되면 벌을 받아라'라고 했다. 합의는 천천히 해서 합의대로 천천히 풀자고 했다"며 달라진 A씨의 행동을 언급했다.
양익준은 "A씨와 직접 만나 악수를 하고 포옹도 하면서, 나중에 웃으면서 이 순간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어깨 동무도 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 변호사가 또 다른 합의문을 만들고 진행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0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익준을 폭행 혐의로 입건 해 수사 중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운영하는 성북구 주점에서 후배인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고소장이 접수됐다. 수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 성북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양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익준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을 지키다가, 지난달 영화 '고백'의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서 "도움을 주려고 만났는데 고소를 당해다. A씨의 말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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