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 “은퇴라는 말 좋아하지 않지만..이번이 마지막 공연” [Oh!쎈 현장]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3.05 14: 42

가수 이미자가 이번 공연이 자신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언급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스탠포드홀에서는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가수 이미자와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자는 오는 4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개최하고 음악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 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오후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br /><br />이미자는 이번 공연에서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한 명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그는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 대표곡을 주현미·조항조 등 후배 가수들과의 협업 무대로 선보인다.<br /><br />가수 이미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05 / soul1014@osen.co.kr<br />

특히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미자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연예계에서 흔히 은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저는 은퇴라는 두 단어의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단을 내리는 것은 너무 경솔하지 않나 싶어서 은퇴라는 말을 삼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이 제가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무대를 설 때마다 우리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하고 이어갈 수 있는,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는 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그것을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이런 무대를 마련해주셨다. 이렇게 든든한 후배들을 고르고 골라서 내 전통가요의 맥을 대물림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됐기에 이것이 이루어졌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항상 콘서트 할 때 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그 분들이 자식을 배우게 하기 위해, 먹여 살리기 위해, 월남으로 독일로 다니시면서 애쓰셨던 고통, 그때 우리 가요들을 들으시면서 위로 받고 위로하던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전통가요는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많이 힘들었다. 질 낮은 노래라고 소외받기도 한 기억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웠을 때의 노래들을 잊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설 때마다 이 노래는 이렇게 불러주고 들어달라고 해드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 대가 끝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내가 무대 설 수 있는 한은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곤 했다. 거의 포기하고 이제는 무대에 더 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이 공연이 얘기가 됐다. 저는 기꺼이 감사함으로 이 공연으로 인해 후배들로 인해 우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고 내가 끝나는구나 행복함에 열심히 준비했다. 아마도 은퇴라는 단어가 저는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이 공연은 이제 물려줄 사람이 있으니까 이 사람들에게 또 밑으로 물려달라는 말을 하면서 열심히 하고 끝낼 수 있구나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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