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가 강속구와 스플리터의 위력을 뽐내며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사사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벌백랜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 165km까지 뿌리고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퍼펙트 괴물’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공식전 첫 등판이었다. 시범경기라도 기록과 역사에 남는다. 사사키는 그동안 불펜 피칭 3차례와 라이브 피칭 2차례로 컨디션을 조율해왔고 이날 대망의 첫 등판을 가졌다.
사사키는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노엘비 마르테를 상대로 초구부터 99.2마일(159.6km)의 강속구를 뿌렸다.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후속 오스틴 윈스를 상대로는 우전 안타를 내줬다. 초구 99마일(159km) 싱커가 높게 빠졌다. 97.8마일(157.4km) 싱커는 파울이 됐고 3구 스플리터는 볼이 됐다. 2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고 4구째 98.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아무리 160km에 가까운 공이라도 한복판 높은 코스의 공은 여지없이 먹잇감이 됐다.

1사 1루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는 초구 96.9마일(155.9km) 포심이 몸쪽으로 향했다.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1사 1,2루에서 TJ 프리들을 상대로 초구 97.9마일(157.6km) 포심을 높은 코스에 꽂아 넣었고 2구째 85.4마일(137,4km)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째 슬라이더가 빠졌지만 4구째 86.1마일 낙차 큰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2사 1,2루에서 맞이한 맷 맥레인을 상대로도 사사키는 힘이 넘쳤다. 초구 98.7마일(158.8km) 포심을 꽂아넣은 뒤 2구째가 빠졌지만 3구째 85.9마일(138km)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87.3마일(140.5km) 스플리터를 스트라이크 존 낮은 쪽으로 떨어뜨려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사사키의 시범경기 데뷔전 첫 이닝은 무실점이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엘리 데라크루즈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2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야수들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하면서 2루타가 만들어졌다. 1사 2루에서 맞이한 오스틴 헤이즈에게도 2볼로 출발했다. 스플리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98.4마일(158km) 싱커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제이크 프랠리를 상대로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85.9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2사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노엘비 마르테 타석 때는 폭투를 범했다. 2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노엘비 마르테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두 번째 이닝도 넘겼다.

3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오스틴 윈스를 상대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고 헥터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는 공 1개로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카를로스 호르헤를 상대로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플리터를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이날 사사키는 46개의 공을 던지며 패스트볼 25개, 스플리터 18개, 슬라이더 3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3마일(159.8km)를 기록했다.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뿌리면서 데뷔전 임팩트를 남겼다. 갈수록 제구도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7회까지 3이닝을 던진 사사키는 8회부터 공을 좌완 호세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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