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잠실 아이돌’ 캠프 MVP지만…벌써 실망할 필요 있나, 정철원 트레이드 복덩이 기회 충분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3.05 11: 40

벌써 실망할 필요가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26)에게는 아직 기회가 충분하다. 트레이드 대상과의 비교는 추후에 해도 늦지 않다.
지난해 11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롯데와 두산. 롯데는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할 정철원과 내야 전천후 선수로 기대하는 전민재를 데려왔다. 대신 외야 유망주인 김민석과 추재현, 그리고 미완의 투수 유망주 최우인 등 총 3명을 내줬다. 
롯데가 불펜을 보강하려는 목적이 컸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2022년 신인왕이었던 정철원이라면 반등이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기대가 컸던 2년 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와 갓 군대에서 제대한 예비역 유망주 2명을 한꺼번에 내줬다. 물론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였고 또 내야진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전민재라는 즉시전력감까지 영입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롯데는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롯데 정철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18 / dreamer@osen.co.kr

일단 스프링캠프에서는 롯데가 보낸 추재현과 김민석의 활약상이 더 돋보인다. 추재현은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MVP, 그리고 김민석은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 MVP로 나란히 선정됐다. 추재현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지도를 직접 받은 뒤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스프링캠프 3차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이자 에이스 콜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마운드는 어빈에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박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8회 두산 김민석이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24 /jpnews@osen.co.kr
김민석은 당초 캠프 기간 고전했고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구춘리그에서도 슬럼프에 빠져 있었지만 막판 맹타를 몰아쳤다. 특히 지난 1일 친정팀 롯데 구춘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안타를 휘몰아치면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드 상대였던 정철원은 8회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정철원의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고 하기는 힘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km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아직 제구가 온전치 않은 듯한 모습. 하지만 이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 
정철원도 트레이드 이후 절치부심하고 있고 2022년 신인왕 시즌을 함께했던 김태형 감독과 재회를 했다. 정철원은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과 다른 게 있다면 몸 상태가 100점이다. 가장 좋다. 작년에 공을 안 던져서 그런지 메디컬 상태도 다 괜찮다고 한다. 롯데 트레이닝 코치님이 두산에서 함께 한 분인데 내 스타일을 잘 알고 계셔서 관리를 잘해주신다”라고 전했다.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니치난시 난고스타디움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롯데는 지난 20일을 마지막으로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한 롯데는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에 참가한다. 구춘리그에서는 지바 롯데 마린스, 세이부 라이온즈,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릭스 버팔로즈 등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 그리고 KBO리그 두산 베어스 등과 총 5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도 1경기 치른다. 미야자키에서 총 6차례의 실전 경기를 치르고 귀국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준비한다.롯데 정철원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2.23 /jpnews@osen.co.kr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 “대만에서 1~2경기를 해봤는데 감독님이 여전히 경기 운영을 참 잘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몸을 최대한 잘 만들어서 경기를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신인왕 시즌에 거둔 23홀드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필승조 한 자리를 차지해준다면 롯데는 지난 겨울의 결단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석과 추재현도 두산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윈-윈’ 트레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과 함께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으로 총 41명의 선수들이 함께하는 1차 스프링캠프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롯데 정철원이 웨이트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19 / dreamer@osen.co.kr
아직은 정철원이 약간 뒤처지는 모양새지만, 트레이드 복덩이가 될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지난해 LG에서 데려온 내야수 손호영이 그랬듯, 정철원도 트레이드로 롯데의 복덩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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